20일 데드라인 못박아… 부도 가능성

한국GM 운명의 날 D-5… 법정관리 초읽기

산은 "GM 신규투자 없이는 단돈 1원도 안줄 것"

최유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4.15 10: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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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운명의 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 GM



한국GM의 운명의 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GM본사의 댄 암만 총괄사장은 이달 20일을 구조조정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못박았다.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역시 20일까지 우리나라에 체류하면서 법정관리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실사가 끝날때까지 어떤 지원도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GM이 우리 정부와 산업은행을 법정관리로 압박한 셈이다. 
◇ 20일 데드라인 못박아… 부도 가능성 제기   

암만 사장은 지난 12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결과를 선호한다"면서 "하지만 모두가 다음 금요일(20일) 테이블에 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이날까지 노사 간의 인건비 절감, 산업은행을 통한 정부의 투자 등이 결정되지 않으면 한국GM은 부도처리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베리 앵글 사장 역시 이달 20일을 마감시한으로 정한 뒤 부도신청 가능성을 내비친 적 있다. 

한국GM은 이날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부도처리 여부를 결정한 공산이 크다. 

엥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2주에 한번 꼴로 한국을 찾아 2~3일씩 체류하며 정부, 산업은행, 한국GM 노조 등을 만나왔다. 

엥글 사장은 내주까지 출국하지 않고 한국에 머물며 한국GM에 대한 마지막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GM 경영진의 한국GM 처리 방향이 최근들어 법정관리에 무게가 실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GM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제자리걸음 상태고 정부 역시 GM의 압박에 꿈쩍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 12일 협상을 약속했다가 CCTV 설치 문제로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전주 노조의 한국GM 사장실 점거 이후 GM 본사는 안전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한국GM으로 출장까지 금지한 상태다. 
◇ 산은 "GM 신규투자 없이는 단돈 1원도 안줄 것" 

그 사이 한국GM과 산업은행 간 입장차는 더 벌어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3일 "GM본사가 새로 투자하지 않으면 산업은행은 단 돈 1원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실사가 끝날때 까지는 어떠한 지원책도 약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M 본사는 한국GM을 향해 본사 차입금 27억달러(약 3조원)를 출자전환(빚을 자본금으로 전환)할테니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지분율(17.02%)대로 5천억원을 투입해 유상증자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GM본사가 기존의 차입금 외 뉴머니, 새 돈을 넣지 않으면 산은의 지원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회장은 "GM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산은 지분이 낮아지기 때문에 (GM에) 차등감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핵심은 이전(移轉)가격인데 (한국이 아닌) 다른 공장에 주는 원가구조를 봐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성주영 산은 부행장은 엥글 사장을 만나 실사 협조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만료된 산은의 한국GM 철수 거부권의 회복을 요구 했다. 이에 엥글 사장은 "27일까지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투자확약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청산 내지는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게된다. 한국GM 내부에서는 생산시설은 매각 등을 통해 폐쇄하고 연구·디자인센터·판매망만 남길 가능성이 높다. 

한국GM 소속 근로자를 비롯해 1~3차 협력사의 최대 50만개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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