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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한국GM 실사 착수…5대 의혹 해소되나 ⓒ 뉴데일리
산업은행이 12일 한국GM 실사에 착수했다. 양측은 지난달 실사에 합의했으나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산업은행 측은 "한국GM과 실사 킥오프 미팅을 통해 한국GM의 경영상황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자료제공 등 실사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이 실사에 최대한 충실히 협조하기로 한만큼 실사가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한국GM으로부터 자료 협조 확약서를 요구했으나 한국GM에서 난색을 보이면서 실사 개시가 늦어지자 양측 모두 '성실한 협조'에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부실원인으로 지목된 5대 원인을 꼼꼼하게 살핀다는 방침이다. 부실 원인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신규투자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세부적으로 △이전가격 △금융비용 △본사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인을 중점 점검하게 된다.
지난달 21일 산업은행과 한국GM은 재무 실사 담당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배리 앵글 GM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실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일 방한해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등을 만난 뒤 9일 출국했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서 "한국GM의 비용이나 원가 구조를 알아야 GM본사의 자구계획을 통해 한국GM이 생존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가 구조를 확인하고 앞으로 계획이 생존 가능해 보이면 뉴머니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조건부로 약속했다"고도 했다. 사실상 실사를 통해 원가 구조가 확인되고 미래 가능성이 보이면 신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GM측은 신규자금으로 3조원을 제시, 산업은행 역시 지분율(17%)에 비례하는 신규투자금 5100억원을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