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안정프로그램 2.42조 집행, 평시 대비 2.7배국고채 3년물 3.45% … 금리 상승 압력 확대스프레드 65.6bp, 레고랜드 대비 안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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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시장안정자금 2조 4000억원을 긴급 투입하며 방어에 나섰다. 집행 규모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대 수준으로, 시장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응이다.금융위원회는 8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반 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민간 금융사, 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총 2조 4200억원이 매입됐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월평균 집행 규모(2조 72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며, 최근 3년 평균(8900억원) 대비 약 2.7배 확대된 규모다.특히 취약 구간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다. 2023년 11월 이후 중단됐던 여전채 매입이 재개됐고, 신용등급 BBB 이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P-CBO 발행도 올해 들어 처음 추진됐다.시장금리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3%에서 이달 7일 기준 3.451%로 49.8bp 상승했고, 회사채(AA- 등급) 금리 역시 3.476%에서 4.107%로 63.1bp 올랐다. 중동 상황 이후 상승폭만 각각 41bp, 47bp에 달한다.시장의 급격한 경색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AA- 기준 59.6bp에서 65.6bp로 6bp 확대되는 데 그쳤다. 레고랜드 사태 당시 한 달 만에 28bp 이상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여전하다.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오름세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화학 등 에너지·공급망 영향을 직접 받는 산업은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추가 대응도 즉각 시행할 방침이다. 신 사무처장은 “시장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작은 변수에도 금리와 스프레드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며 “필요시 시장안정프로그램 규모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