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관사 선정 최종 완료될 예정자금 확보 통해 국내 LCC 시장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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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이 올해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를 제외한 대다수 주주들의 요구가 크기 때문이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연말에는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늦어도 이번주 중으로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IPO 주관사가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지속적으로 치열해짐에 따라 IPO는 필수 요소가 됐다.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이미 상장됐으며,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준비에 한창이다.

    에어부산은 대다수의 주주들이 IPO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대 주주인 부산시가 IPO 추진에 부정적이지만, 소수 의견으로 대의를 거스르는 것은 반발이 크다는 것.

    에어부산 관계자는 "그동안 IPO가 두 차례나 무산됐던 이유는 소수의 의견(부산시)을 존중하기 위함이었는데, 대다수 주주들의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됐다"며 "이제는 다른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 대다수가 원하는데 소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그런 분위기는 이제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말에는 IPO가 완료될 것"이라며 "주주들이 많아 전체 의견을 들어가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부산의 자기주식은 5.99%이며, 최대 주주는 지분율 46%의 아시아나항공이다. 부산시는 5.02%의 지분율로 2대 주주다. 이외에 넥센, 동일홀딩스, 세운철강, 부산롯데호텔, 삼한종합건설, 원스틸, 비스코, 태웅, 아이에스동서, 서원유통 등이 4%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에어부산의 상장을 반대하고 있는 곳은 전체 13개 주주사 가운데 부산시를 포함한 1~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에어부산의 IPO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에어부산 설립 당시 주주사간 협의했던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먼저 얘기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IPO 추진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으로 신규 항공기 구매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