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과제 '美 APT 수주' 총력

KAI, 1분기 날았다… 분식회계 오명 털고 영업익 274% 증가

수리온 재가동·구조조정 원가절감… 신흥국 위기는 여전히 부담

최유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5.15 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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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T-50A를 조립하고 있는 모습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09억7341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4%나 증가했다. KAI는 올 7월로 예정된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권을 따내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 영업익 전년대비 274% 증가… 신흥국 위기는 부담 

KAI는 올해 APT 수주를 계기로 국내 항공기 수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방산비리 및 분식회계 의혹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입었으나 올 1분기 확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09억원734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나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6411억7612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늘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320억915만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277억4381만원에서 흑자전환했다. 

KAI의 흑자전환은 일찌감치 예고돼왔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사업이 재가동되면서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 및 소형무장헬기 사업 등에도 매출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동시에 김조원 사장 취임 이후 임원 감축, 조직 축소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뒷받침되면서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익 증가폭은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주가가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분식회계 의혹을 받은 전직 임직원들이 1심 판결에서 연이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관련 의혹을 씻어낸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금융감독위원회의 정밀 감리는 종료되지 않았다. 

KAI의 주요 수출국인 신흥시장의 경제위기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총 12대 규모의 FA-50을 구입하기로 했던 아르헨티나가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원조를 요청하면서 사실상 언제 수출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연말 대출 의향서를 발행해 아르헨 정부에 돈을 꿔주고 전투기를 수출을 약속했다. 

아르헨을 중심으로 경제위기가 남미로 번질 경우, KAI의 수출 시장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된다. 또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기류가 뚜렷해지면서 방위산업에 대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걷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 KAI, 1Q 날았다… 믿는 것은 美 APT 뿐 

KAI 굵직한 수출길은 미국 공군의 노후 훈련기 교체사업이 남아있다. 

KAI 등에 따르면 5월 중으로 미국 공군의 최종 가격 제안서 요청이 오면 7월 최종 계약이 성사되는 스케줄이었으나 미 공군의 가격제안서 요청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KAI는 지난해부터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공군의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애초 미 공군은 사업자 선정을 지난해 연말 결정하기로 했으나 이를 올해초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말 미 국방부는 각 참여업체에 수정제안서 제출을 요구했다. 수정된 제안서에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져 사업자 선정의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김조원 KAI 사장은 지난해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 1원, 1센트까지 감안해야 할 정도로 가격이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록히드마틴이 가격을 낮출 것을 설득하고 있으나 최저임금 등으로 원가 절감의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번 수주전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개발한 T-50A, 보잉과 스웨덴 사브가 만드는 BTX-1,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미국 레오나르도의 M-346이 맞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KAI-록히드마틴, 보잉-사브 컨소시엄의 양강 구도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KAI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컨설팅업체에 법률자문료로 15만달러(약 1억6천만원)를 지불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AI는 "미국 회계 기준에 맞는 원가회계표준(CAS)를 구비하기 위한 합법적인 법률 자문 계약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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