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780만주·우선주 16만주 옛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시 취득 남은 자사주도 전량 균등 분할 소각 예정
  • 삼성물산이 1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19일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자기주식의 1/3인 보통주 780만 8000주와 우선주 전량의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1조126억원다. 

    장내·외에서 직접 취득한 591만8674주와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 합병 시 취득한 188만8889주 등이 포함됐다.

    이번 소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늘 꼬리표로 따라붙었던 합병 관련 자사주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제일모직과 삼성물간 간의 합병 부당 거래 관련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안정적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각은 3기 주주환원정책이 적용되는 첫 해다. 자기 보유 주식을 소각하면 자본금은 그대로이지만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이 증가하므로 주식 가치가 올라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 주주환원정책 기간내 자기주식 전량을 균등 분할 소각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