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에 가격 싸져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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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배추 등 채소 가격이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고급 식품으로 여겨지던 자연송이와 꽃게 등 일부 제철 식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연송이가 제철을 맞으면서 최근 2주(4일∼17일) 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채취량이 적어 kg당 수십만에서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자연송이 가격이 올해는 10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자연송이는 30년 만에 대풍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현재 G마켓에서 1등품의 가격이 kg당 약 24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등품 자연산 송이의 가격이 최저 120만원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80%가량 하락한 셈이다.

    2∼3등품 제품은 10만∼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외관이 조금 떨어지는 등외품은 kg당 10만원 이하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정우당의 '국내 자연산 송이버섯'은 1등품 1kg이 24만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울진 준이네의 '울진금강송송이'는 1등품 1kg에 34만원의 가격이 매겨져 있다.

    시골마당 '자연산송이버섯'(15만원, 1kg)은 속리산 문장대 인근에서 생산된 버섯을 채취한 제품으로, 3등품과 4등품을 섞어 판매한다. 다운정의 봉화송이 자연산 제품은 3등품 1kg짜리가 13만5천원에 올라와 있다.

    꽃게도 지난해 대비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같은 기간 G마켓에서 판매량이 20% 가량 증가했다.

    생물로 판매되는 꽃게의 경우 1만∼2만원대에, 손질해 파는 제품의 경우 1kg당 9천원 가량이면 구입할 수 있다.

    명품수산물싱싱해 '대천손질 꽃게'(9천900원, 1kg), 연성호수산의 '국내산 꽃게' 숫꽃게(1만3천800원, 1kg), 암꽃게(2만7천600원, 1kg), 명철호의 '특가홍게'(1만9천800원, 3kg) 등이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잡힌 꽃게를 미리 김으로 한 번 쪄내 판매하는 자숙 제품인 한국빙온의 '자숙홍게'(2만4천900원, 15마리)는 살짝 데우기만 하면 돼 편리하다.

    G마켓 관계자는 "태풍 곤파스 등 이상기후 탓에 올해 가을 자연산 송이 채취량이 크게 늘어나 상품 등록과 판매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면서 "꽃게 또한 유례없는 대풍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