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이후, 일자리와 소련 혁명 등으로 불안 가속화되자…

  • 30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미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 불리는 니콜라 사코와 바르톨로메오 반제티의 사연을 다뤘다.

    1920년 4월 미국 메사추세스주의 한 제화공장에서 회계담당 직원과 수위가 두 명의 남자에게 살해되고, 급료가 탈취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사건 용의자로 니콜라와 바르톨로메오를 지목, 체포했다. 이에 무정부주의자들이었던 두 청년은 기소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했다. 두 청년의 재판은 7년간이나 이어졌으나 결국 1927년 4월 사형이 선고된다.

    이들은 같은해 8월 23일 전기의자에서 사형을 당하게 된다. 이들의 죽음은 무엇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을까.

    1920년대 미국은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돌아온 참전용사의 일자리와 소련 볼셰비키 혁명으로 인한 적색공포에 휩싸인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이민자이자 무정부주의자였던 니콜라와 바르톨로메오는 미국정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꽤 매력적인 희생양이었던 셈이다.

    한편, 이 사건은 반세기가 지난 1977년, 메사추세츠 주지사의 공식성명서를 통해 무죄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