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재도전에 시청자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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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기록한 김건모의 재도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 캡처
    ▲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기록한 김건모의 재도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 캡처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기록한 김건모의 재도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열창했지만 청중 평가단에 의해 꼴지의 굴욕을 당했다.

    김건모의 7위 발표에 나머지 가수들은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건모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피아노도 안 틀리고 노래도 잘했는데 립스틱 이벤트가 잘못된 듯하다. 즐거움 드리려 했는데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맞는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MC 이소라를 비롯해 함께 출연한 후배가수들이 제작진과 김건모를 향해 재도전을 강력 권유하자, 김건모는 결국 10여분간의 긴급 회의 끝에 “깔끔하게 빠지는 게 나을 것 같았지만 후배들의 부탁도 있고 해서 재도전을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방송 내내 탈락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던 상황에서 김건모의 재도전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게시판과 SNS를 통해 "김건모가 떨어진다 한들 누가 실력때문에 떨어졌다고 하겠냐", "나이순으로 재도전 기회 주는건가?", "완전 김빠지는 방송이다", "나는 선배다로 이름 바꿔라" 등의 글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송작가 김수현 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김건모의 퍼포먼스나 노래에 불만이 없다. 그저 평가단 있으나마나 재도전을 급조하고 영리하게도 선택권은 가수에 넘긴 방송사에 입맛이 썼다. 우리의 건모 씨가 멋지게 ‘노우’하기를 바랐을 뿐”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논란을 예상한 김영희 PD는 “가수를 탈락시켜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다”며 “앞으로도 탈락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모가 재도전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기존 7인 가수들이 그대로 다음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출연 예정이었던 가수 역시 제작진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제작진을 통해 언제라도 재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기본 원칙을 져버린 '나는 가수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은 계속 되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은 실망감으로 변했고 청중평가단 500인의 선택을 무시한 '김건모의 재도전'은 계속 논란이 될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이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