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에서 잊혀진 분들 위한 연구 및 지원 사업 펼칠 것"대안학교-요앙원 건립, 영어연수 프로그램 등
  • ▲ '역사의 조난자들'을 돕기 위한 사단법인 <물망초> 발기인 대회가 22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 뉴데일리
    ▲ '역사의 조난자들'을 돕기 위한 사단법인 <물망초> 발기인 대회가 22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 뉴데일리

    "잊지말자,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버려지고 잊혀진 '역사의 조난자들'."

    22일 오후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사단법인 <물망초> 발기인 대회에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창립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하지 못했던 일을 물망초를 통해 하고자 한다. 향후 북한 인권을 위한 전반적인 사업을 벌이고 세계 각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사업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북한에서 억압받는 많은 주민들이 한국으로 오거나 제3국으로 갈 때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통일이 되면 북한에 있는 주민들을 잘 동화시킬 수 있는 사업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경험을 제3국에 전파하고자 한다."

  • ▲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 뉴데일리
    ▲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 뉴데일리

    <물망초>는 탈북 아동·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고 탈북 대학생에 어학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국군포로와 탈북노인을 위한 요양원도 건립한다.

    <물망초> 준비위원장 이우열 이북도민차세대위원회 대표는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가 벌써 2만 4천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고달프다. 특히 탈북 아동과 청소년, 노인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해 정치범 수용소 해체 등 2천 3백만 북한 주민과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잊혀진 분들을 위한 연구 및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익명의 애널리스트와 재미교포들이 후원한 영어연수 프로그램에는 박혜진(가명) 씨가 첫 번째로 혜택을 받는다. 그는 "영어에 어려움이 많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서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9살 때부터 탈북하다 3번이나 북송된 박 씨는 15살 때 가까스로 한국에 왔다. 중국에 머물던 그는 한글도 쓸 줄 몰랐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에 들어갔다. 그의 꿈은 통일 후 북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하겠다는 것.

    <물망초>가 출범하기까지 경인여대 김길자 명예총장, 김앤장 김병일 고문,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김석우 원장,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종철 교수, 법무법인 세창 김현 대표, 성신여자대학교 심화진 총장,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양희 교수, 이북도민차세대위원회 이우열 대표, 오두산통일전망대 이훈 대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이 준비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