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평 가게 10년만에 2층 빌딩으로 성장닭발 모래집 서비스... 한마리면 한상 가득소식지도 배포... 수원일대 통닭골목 석권
  • ▲ 최유자 한창석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용성통닭은 수원에 소문난 통닭 맛집으로 유명하다. ⓒ 정상윤 기자
    ▲ 최유자 한창석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용성통닭은 수원에 소문난 통닭 맛집으로 유명하다. ⓒ 정상윤 기자


     
    수원 남문 상권 통닭골목에 가면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치킨집들이 밀집돼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집은 다름 아닌 ‘용성통닭’. 용성통닭은 2000년에 8평 가게에 테이블 7개로 시작해 지금은 지하 1층~지상2층짜리 건물로 성장했다.


    수원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하루에 수백 마리의 닭이 팔리고 있어 한창석 사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한 사장은 “10년 전 토목건설 사업을 하다 보증을 잘못 서서 쫄딱 망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 시작한 것이 용성통닭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잘 되는 음식점을 30군데 이상 다녔습니다. 관련 책도 많이 읽다 보니 감이 오더군요. 아무리 잘 되는 맛집이라도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지역이 다르면 입맛도 다르죠. 그 지역에 사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벤치마킹한 결과 잘되는 통닭집의 경우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적어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집 역시 가격이 저렴하다.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가 1만2,000원. 서비스로 닭발과 모래집을 튀겨주기 때문에 한 마리만 시켜도 한 상 가득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용성 통닭은 ‘마약 치킨’이라 불릴 정도로 단골손님들이 많다.

    조리법도 이채롭다. 각종 최첨단 튀김기나 오븐기로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개발을 하는 시대에 이 통닭집에서는 ‘가마솥’을 활용한 전통방식의 통닭튀김요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시대에 전형적인 아날로그형 아이템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반복구매를 보면 아날로그 파워가 만만치 않아보인다.

  • ▲ 최유자 한창석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용성통닭은 수원에 소문난 통닭 맛집으로 유명하다. ⓒ 정상윤 기자
    ▲ 최유자 한창석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용성통닭은 수원에 소문난 통닭 맛집으로 유명하다. ⓒ 정상윤 기자


     

    “우리 통닭은 당일 도계한 닭만 사용하며 소금, 마늘, 생강, 등 20여 가지 재료를 넣어 숙성시키고 자체 개발한 반죽으로 튀겨내고 있어요.”

    지금도 연구를 통해 맛에 계속 변화를 준다. 그러나 지나치게 유행을 따라가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한 사장은 말한다.

    “손님은 왕인데 왕의 입맛을 갑자기 바꾸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겠죠? 매운맛이 유행이라도 맛은 조금씩 바꿔야 꾸준한 인기를 누립니다.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하지만 용성통닭에서는 단순히 맛과 푸짐함, 친절서비스 외에 또 다른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 사장이 직접 만드는 ‘용성이야기’라는 매장소식지가 소비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 ▲ '용성통닭' 한창석 사장 ⓒ 정상윤 기자
    ▲ '용성통닭' 한창석 사장 ⓒ 정상윤 기자


    ‘용성이야기’는 배달하는 통닭봉투 속에도 넣어 주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카운터에 배치해 놓고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단순한 통닭집인 줄 알았는데 정말 대단한 통닭집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달에 40만원 들여서 만드는 ‘용성이야기’라는 소식지가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연결되면서 수원의 1등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용성통닭에 간판에 새겨진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이라는 슬로건은 한 사장의 영업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