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마지막회를 앞두고 김희애에게 무한 애정을 보내던 유아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15회에서는 서회장(김용건)에 의해 구석에 몰렸던 혜원(김희애)이 통쾌한 승리를 거뒀지만 그 뒤에서 또 다른 권력을 갖게 된 혜원에 슬퍼하는 선재(유아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원과 선재는 힘든 현실을 잊고 번화가에서 데이트를 즐기거나, 혜원이 선재의 학교로 찾아가 선재의 5중주 연습 현장을 지켜보기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잠시 후 핸드폰을 찾으러 먼저 선재의 집에 온 혜원은 편안함에 젖어 깊은 잠에 빠지고 곧이어 선재가 돌아오자 준형(박혁권)이 경찰들과 함께 쳐들어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선재는 준형을 막으며 혜원에게 자신이 상대하겠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이지만 경찰서에 도착한 후 혜원이 부른 인겸(장현성)에 의해 간통죄는 무혐의로 처리돼 풀려나게 된다. 알고 보니 혜원과 인겸이 손을 잡고 한 편이 되기로 했던 것. 

힘이 필요해서 인겸과 손잡았다고 담담히 말하는 혜원에게 선재는 "다시 돌아가는 거잖아요. 힘, 그런 세계로.. 공짜 없지 않나요?"라고 실망한 목소리로 말하며 공허한 표정으로 혜원을 포옹해 둘 사이에 균열을 생겼음을 짐작하게 했다.

방송 말미 선재는 혜원이 결국 자신의 세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거라는 예감에 "전에 교수님께서 오혜원 무조건 이해한다고 하셨던 거 생각하면서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돼요. 다 알 수 있잖아요. 사랑하는 사람 마음이 갈라지고 있다는 거. 뭔가 홀리고 있다는 거"라며 인서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밀회' 마지막회 예고편에서는 재판정에서 김희애가 죄수복을 입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듯한 장면과 이를 지켜보는 유아인의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앞날을 더욱 예상할 수 없게 했다. 

모든 것이 밝혀질 JTBC 월화드라마 '밀회' 마지막회인 16부는 13일 9시45분 방송된다.

[밀회 마지막회, 사진=JTBC '밀회'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