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독주가 시작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연출 진혁, 극본 박진우 김주) 4회는 예측불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닥터 이방인' 4회는 전국 기준 12.7%로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NmS 역시 전국 기준 13.1%, 수도권 기준 1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4회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박훈(이종석) 명우대학교병원 흉부외과에 정식으로 근무하게 되는 내용이 펼쳐진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장석주 총리(천호진)의 전 주치의인 병원장 최병철(남명렬)과 차진수(박해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박훈은 탈북 브로커로부터 첫사랑 재희(진세연)가 북한 특별수용소에 갇혀 있어 빨리 꺼내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 근무를 결정했다. 마침 박훈의 탁월한 의술을 눈여겨보고 그를 영입해 자신의 수술 팀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던 문형욱(최정우)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훈이 평양의대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총리가 자신의 심장을 북한 출신에게 맡기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재준(박해진)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고, "돈이라면 이 몸뚱아리 다 줄 수 있어"라는 절규 같은 박훈의 고백이 이어져 그의 병원 입성의 꿈은 사라지는 듯 했다.

상황을 반전시킨 건 의외의 인물들이었다. 병원장 최병철이 이사장 오준규를 찾아와 장석주 총리가 박훈에게 신세를 진 일이 있다는 귀띔으로 박훈은 병원에 입성할 수 있었다. 최병철은 지난 3회 방송에서 어린 박훈을 아빠 박철(김상중)에게 데려다 준 인물이며, 그가 장석주 총리의 주치의였다는 사실 또한 밝혀져 이들을 둘러싼 숨은 이야기가 어두운 분위기만큼이나 숨 막히게 전개될 기미를 드러냈다.

결국 최병철의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문형욱의 수술 팀에 들어가 재준의 수술 팀을 상대로 경쟁을 벌이게 된 박훈. 겉으로 보기에는 연인 송재희를 구하기 위한 순조로운 물결을 탄 것처럼 보였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송재희의 특별수용소행을 알린 브로커는 의문의 남자로부터 사주를 받았음이 드러났는데, 이 의문의 남자가 북한 만수무강연구소에서 박훈을 압박하던 차진수(박해준)였던 것.

특히, 손가락이 훼손된 차진수는 한층 더 싸늘한 분위기를 풍겨냈고, 송재희와 똑같이 생긴 얼굴의 의사 한승희(진세연)와 비밀스레 접촉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한승희의 정체가 무엇일지 한층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박훈의 애끓는 첫사랑 찾기에는 미스터리한 단서만큼 무서운 세력이 연관돼 있음이 암시되며,결코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닥터이방인'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닥터 이방인 독주 이렇게 재미가 있으니 당연해", "4회 연속 심장 쫄깃", "첩보 장르의 힌트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퍼즐 맞추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박훈의 순애보가 어떤 장애물을 만날지 기대된다", "닥터 이방인 독주 요물 드라마 탄생!"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닥터 이방인 독주, 사진=아우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