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1세대 아이돌' 문희준-은지원-데니안-천명훈이 SBS '런닝맨'을 습격해 90년대 레전드 아이돌의 시끌벅적 귀환을 선포했다. 

17일 방송될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문희준-은지원-데니안-천명훈 등 '핫젝갓알지' 멤버들이 출동, 기발한 미션들을 펼쳐내며 '원조오빠들의 역습 레이스'를 선보인다. 

HOT, 젝스키스, god, NRG 등 90년대를 수놓았던 초특급 '조상돌'들이 뭉친 '핫젝갓알지'가 야외 버라이어티 첫 출연작으로 '런닝맨'을 선택, 21세기 신(新)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으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문희준-은지원-데니안-천명훈은 오프닝에서부터 전성기 시절 의상으로 등장, 화끈한 춤사위를 선사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가장 먼저 무대로 펌핑되어 올라온 문희준은 1996년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했던 국민송 '캔디' 스타일의 노란색 의상으로 등장, 독보적인 '통통통' 엉덩이춤을 선보였다. 

문희준은 '캔디' 때의 복장을 다시 입어본 소감에 대해 "지금은 체중이 살짝 불어서 다시 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최신 고글을 착용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고글을 찾을 수가 없다고 대신 코디들이 고글 스티커를 붙여줬는데 자꾸 떨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무대 위에 나타난 은지원은 아이돌계의 젠틀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젝스키스 멤버답게 위아래 완벽한 올 화이트 힙합룩을 하고 나타났던 상태. 하지만 전성기 때 선보였던 일사 분란했던 댄스와는 다른, 엉거주춤 엉성한 반전 '폼생폼사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데니안과 천명훈이 각각 무대 위로 튀어 올라와 원조다운 폭소탄을 날리며 현장을 휩쓸었다. 데니안은 "god의 데뷔곡인 '어머님께' 복장을 찾을 수가 없어서 가장 비슷한 의상을 준비해봤다"며 33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임에도 불구, 긴 소매의 롱재킷에 목에는 칭칭 스카프를 동여매고 나와 '런닝맨' 멤버들을 배꼽 잡게 했다. 

또한, 천명훈은 어떻게든 개그본능을 살려볼 요량으로 활동 당시 복장이 아닌 하늘색 파자마를 입고 나와 촬영장을 웃음으로 들썩이게 했다.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기게 하는 이들의 오프닝에 '런닝맨' 멤버들은 "나 OO 팬이었어! 나 저 노래 엄청 좋아했는데!"라며 팬심이 담뿍 담긴 표정으로 박수와 함께 큰 환호성을 보냈다. 

오프닝에서부터 심상찮은 기류를 뿜어내며 웃음을 안겨준 문희준-은지원-데니안-천명훈은 이후 18년의 연륜과 노련함이 담긴 원조 몸개그로 촬영장을 장악하는 등 맹활약을 떨쳤다. 한때 대한민국을 주름잡았던 '노장 아이돌'들이 이미지를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우승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결과가 어떻게 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핫젝갓알지가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을 '런닝맨'으로 시작했다"며 "핫젝갓알지는 찌는 듯이 맹렬한 더위 속에서도 오프닝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이들이 목표한대로 화려한 귀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90년대를 수놓은 원조 아이돌 '핫젝갈알지'와 샤이니 태민-엑소 카이와 세훈-씨스타 소유가 대격돌을 펼쳐내는 '원조오빠들의 역습' 레이스가 펼쳐질 SBS '런닝맨'은 17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런닝맨' 핫젝갓알지, 사진=SBS '런닝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