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재 보수는 완료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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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제2롯데월드가 개장 두달여만에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균열이 발생해 수족관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롯데 측이 이 같은 누수과정을 사실을 알고서도 관람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버젓히 정상영업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안전 불감증 논란에 휩싸인 롯데 측은 즉시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9일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구조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현재 보수는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공식 설명 자료를 통해 "아쿠아리움 시공을 맡은 레이놀즈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지하 2층 수조에 발생한 미세한 누수 현상은 아크릴과 벽체 사이의 실리콘 이음새 부분에 폭 1mm 안팎의 틈이 생겨 발생했으며, 현재 보수는 완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 측은"미세한 누수현상은 국내외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구조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결국 논란이 가중되자 정부가 부랴부랴 현장 점검에 나섰다. 

10일 국민안전처는 아쿠아리움 누수 사고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정부 합동안전점검은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대형 시설에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할 수 있는 '재난과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조치다. 

이날 현장에 도착한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과 변전소를 살펴봤다.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라며 "균열·누수에 따른 시설 위험·취약 부분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조사단은 롯데 측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은 뒤 시설 위험 취약 부분을 정밀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