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양평 글램핑,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녹색 공간음악이 있는 밤…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아름다운 '야경' 눈길…일상에 지친 마음의 안식찾는 명소로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 휴가를 어디로 떠날지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시원한 바다도 좋고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도시에도 눈길이 가지만 '힐링'을 하기에 초록빛 자연이 살아 숨쉬는 휴식공간 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다. 올해는 아름다운 초록색 풍광이 눈을 씻어주고, 푸르른 계곡물이 마음을 맑게 해주는 한화리조트 양평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실속파 피서객이 찾기 좋은 휴양지. 청정하기로 소문난 유명산 계곡자락에 자리 잡아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 양평군 옥천면 신촌길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양평을 수식할 수 있는 문장들이다.

    기자는 지난달 26일 한화리조트 양평을 다녀왔다. 한화리조트 양평은 들어서는 길목부터 도로를 따라 빽빽한 초목이 보인다. 금세 눈이 시원해진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수려한 산세를 뒤로하고 있는 크기가 아담하다는 느낌이 드는 한 건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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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리조트 양평 글램핑,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녹색 공간


    먼저 입구 초입에 차를 주차시키고 글램핑장으로 향했다. 글램핑이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을 뜻한다.

    최근들어 캠핑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쾌적한 환경에서 럭셔리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글램핑을 찾고 있는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 맞춰 한화리조트는 다양한 테마의 글램핑장을 선보이며 글램핑족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리조트 양평은 꼬깔콘을 연상케하는 인디언 글램핑을 선보이며 과거 인디언들이 거주하던 주거형태로 캠핑장을 꾸며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적당한 크기의 막돌로 자연스럽게 잇댄, 크기가 아담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곳 주변에는 아름드리 고목이 무성하다. 캠핑장 주변 군데군데 놓여 있는 의자에선 이용객들이 독서도 하고 담소도 나눈다. 그야말로 리조트 속의 작은 정원이라 할 만하다.

    이곳의 풍광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의 경이라 할 만큼 새롭다. 그 이유는 시간에 따라 고유하고 특별한, 기온과 수분에 따라 달리 채색되는 자연의 멋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 또한 즐거운 눈요깃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어깨 위에 켜켜이 쌓이는 사금파리 같은 햇살을 이고 잔디밭 위에 서 있으면 흙으로 다져진 평평한 바닥 저 깊은 곳에서 뭔가가 꼼지락대는 것 같은 탄력을 느낄 수가 있다.

    그것은 분명 새순을 돋으려는 작은 생명의 태동일 것이다. 뜨거워진 햇볕을 양분 감아 흙을 뚫고 기지개를 펴는 작은 미물의 생명력은 글램핑 주변에 가득 메워진다. 그 생명의 기척을 느끼고 있노라면 산뜻하다 못해 가슴 울렁거리는 경탄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글램핑장에서 어쩌다 우연히 고개를 들면 유난히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한 눈에 들어와 한참을 쳐다봐도 심심치가 않다. 거기에는 거짓말처럼 푸른 하늘, 기쁜 구름이 흘러 한동안 넋을 잃게 된다. 생각해보면 살아오면서 하늘하고 구름하고 이렇게 한없이 친해 본 적이 과연 있었던가. 그렇게 나 자신도 이곳 풍경의 일부가 되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낭만에 마음이 흥건해졌다.

    글램핑장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에서의 즐길거리다. 울창한 숲 속 한 가운데에서 나무의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며 먹는 고기의 맛은 그 어떤 산해진미와도 견줄 만 할 정도로 맛나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저녁 노을은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캠핑장에 설치된 해먹에 앉아 물감을 엎어 놓은 듯 곱고 화려한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도도한 감흥이 느껴지기도 한다. 호젓한 여유 속에 석양빛에 물든 산자락의 운치를 바라보니 '이 달달하고 나른한 오후의 권태'는 무엇에 비길까 싶을 정도로 감미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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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이 있는 밤…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

    어느덧 햇살이 졸아들고 어둠이 내려앉자 나지막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흥겹지만 수선스럽지 않은 분위기의 음악 소리였다. 그것은 한 여름밤의 감성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그 음악의 진원지는 한화리조트 맞은편에 위치한 맥주집 '호프광장'이었다. '호프광장'은 야외 무대가 설치된 야외 술집이다. 이곳에선 밤마다 공연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저녁을 먹고 난 후 그 조촐하고 아담한 공연은 이용객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곳 공연의 특징은 연주하는 이와 듣는 이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는 것이다.

    연주자는 기타에서 간드러진 음표를 뿜어냈고, 관중들은 박수를 '짝짝' 쳐가면서 템포를 맞춰준다. 기타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과 손바닥과 손바닥 사이에서 퍼지는 감각적인 파열음은 역독적인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우리 모두 함께 즐겼고 느꼈던 그 기쁨, 그 자유, 그 신명은 이곳에선 현재 진행형이었다.  

    여름밤에 살랑이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소리와 함께 맥주를 즐기니 메말른 감성이 촉촉하게 젖어든다. 그렇게 밤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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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에 지친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야경'


    깊은 밤, 조용히 리조트 앞 산책로를 나섰다. 이곳의 밤은 견고하고 밀도높은 고요가 스며들어오는 시간이다. 그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며 홀로 산책을 하다보면 내 안의 나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줄할 수 있게 된다.

    한화리조트 양평의 야경은 우아하고도 감성적인 것이 인상적이다. 고급스럽게 장식된 돌바닥 위로 붉은 가로등 조명이 은은하게 부서지며 금빛으로 은빛으로 반짝인다. 화려하진 않지만 고급스럽다. 마치 모던함과 격조 높은 품위가 느껴지는 파리의 밤거리를 연상케 한다.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을 이끌고 한화리조트 양평의 고요함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전원 풍경이 들려주는 그 안온한 변주가, 유럽풍 감성을 풍기는 야경이 그대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성의있게 어루어만져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잠깐의 쉼표가 그대들의 인생에 전진을 위한 악센트를 달아줄지도 모를 일이다.

    집으로 가는 길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그곳을 빠져 나오는 동안 길가에 펼쳐지는 소박한 시골마을 풍경들까지 놓치지 않고 마음 속에 담아 온다면 아름다운 여행의 멋진 마무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