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중국 관광객잡기 총력전
  • ▲ 메르스 여파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앞에는 요우커들로 부쩍. /연합뉴스 제공
    ▲ 메르스 여파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 앞에는 요우커들로 부쩍. /연합뉴스 제공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유통업계는 물론 공기업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큰 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뷰티업계 맏형 아모레, 8월 중순 아시아 주요 국가 손님 맞이 준비 한창 

뷰티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내달 8월 중순부터 4회에 걸쳐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고객 및 유통 관계자,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주요 국가의 언론인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이번 팸투어를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에 보탬이 되고자 내놓은 방침이라는 것. 

이번 팸투어 프로그램은 2박 3일 일정으로 구성된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로 입국한 후 '오설록 티뮤지엄(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차문화 체험, '제주 연동 바이젠 거리'등을 방문 할 예정이다. 

또 둘째 날은 서울로 이동하여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문화 체험', '시내 면세점과 명동, 홍대, 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 방문 등으로 진행한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스토리가든(아모레퍼시픽 기업역사관)'을 방문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이처럼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요우커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내수 소비시장 가운데 중국인에 의한 매출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면서 유통업계가 큰 손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호텔신라-대한항공 중국 관광객 유치 팔 걷었다

앞서 호텔신라와 대한항공은 손을 잡고 메르스로 주춤해진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 바 있다. 

한국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마련된 팸투어는 기본형과 자유형 두 가지 형태로 이뤄졌다.

기본형은 7월 13~15일 2박3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가운데 도착 첫날 인천 국제의료원과 송도 신도시 등을 둘러보고 한진그룹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만찬을 가졌다. 

둘째날에는 동대문, 남산(한양도성), 신라호텔, 신라면세점을 잇따라 둘러보고 삼청각에서 환영 행사를 한 이후 정동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무엇보다도 호텔신라 측은 이부진 사장이 직접 지위해서 객실 200실을 무상 지원했고 요우커 모시기에 집중했다.
 
◇공기업 "발길 돌린 요우커 모셔라"

  • ▲ 메르스 여파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홍대입구 앞에는 요우커들로  부쩍. /뉴데일리 경제 DB
    ▲ 메르스 여파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홍대입구 앞에는 요우커들로 부쩍. /뉴데일리 경제 DB

  •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관광공사도 요우커 모시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관광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한국관광공사는 '요우커 모시기 100일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르면 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전까지 메르스로 위축된 중국의 방한수요를 완전히 원상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메르스 공포가 극에 달한 지난달 말에는 관광을 예약한 외국인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여행 7~8월 국내 패키지 관광상품을 찾은 외국인은 20만2541명으로 작년 동기(112만9536명)의 82.1%나 줄었으며 발길을 돌린 상당수는 중국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공사는 메르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을 계기로 요우커 관광이 회복될 수 있도록 공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공사는 메르스 우려를 종식시키고 한국관광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자 중국 언론인을 집중 초청, 한국관광의 매력을 적극 알리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는 다음달까지 100명 규모의 언론인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한 중화권 현지 여행업체 사장단을 초청해 방한 관광상품의 개발 및 판매를 독려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말부터 중화권 주요여행사 대상 테마상품 기획 초청(180명 규모)을 시작으로, 8~9월에는 중국 주요 여행사 사장단 초청, 방한상품 개발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는 오는 22일부터 3박4일간 중국과 홍콩, 대만을 망라하는 중화권 여행사 상품개발 담당자 200여 명을 초청해 신규 방한상품 개발을 위한 대규모 팸투어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영동 와인열차,춘천 물레길,광명 동굴테마파크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아직 채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테마관광지를 소개함으로써, 신규상품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