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아이엠씨 등 3개 종목, 청약률 높았지만 주가는 하락세LIG넥스원, 방산비리로 청약률 낮았지만 주가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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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의 공모주 청약률과 주가는 비례하지 않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에 IPO(기업공개)된 종목은 총 11개로 이 가운데 최고 청약률은 789.5대 1을 기록한 동일제강이지만, 지난 4일 종가는 3210원으로 공모가 3000원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했던 동일제강은 9월 24일 코스피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주 청약률 789.5대 1로, 올 들어 코스피 IPO 종목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공모가는 3000원이며, 상장 둘째날인 9월 25일 3335원을 기록한 것이 가장 높은 주가다. 이후 별 다른 움직임 없이 횡보하고 있어 청약 거품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반면 올해 가장 낮은 공모주 청약률을 기록한 LIG넥스원은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상장을 맡았던 LIG넥스원은 10월 2일 공모가 7만6000원으로 신규 입성했다. 방산비리 등이 터지면서 공모주 청약율이 4.7대 1이라는 냉담한 시장 반응을 경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가 회복하면서 지난 4일은 9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당시 터진 악재가 낮은 청약율로 반영됐지만,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 양산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본격적인 반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청약율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묻지마식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높은 청약률 만큼이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도 있다.

     

    6월 23일 상장된 SK D&D는 574.6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공모가 2만6000원이었지만, 상장 첫 날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8월 17일에는 9만2900원까지 뛰었다. 4일 종가는 6만8800원을 기록했다.

     

    7월 10일 상장된 토니모리는 공모가 3만2000원, 청약률 771.1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이 7조5773억원 몰리면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7월 17일에는 7만5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주춤하고 있다. 4일 종가는 4만4100원으로 아직은 무난한 수준이다.

     

    AJ네트웍스와 아이콘트롤스도 각각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를 보이고 있다.

     

    청약률이 높았지만,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는 종목도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공모가 1만6300원에 731.8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3월 19일 상장했고, 4월 1일 1만7500원의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다. 4일 종가는 1만원에 불과하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된 NS쇼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공모가 23만5000원에 2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4일 종가는 19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생명도 비교적 낮은 38.0대 1의 청약률 속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공모가 7500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현재는 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한편, 경보제약과 이노션은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큰 변동이 없어 답답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