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코스피지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금리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안도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41%(8.10)오른 1977.5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1987.83까지 오르며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 미국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다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계획을 밝힘에 따라 뉴욕증시 역시 다우존스산업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모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FOMC 회의 결과와 향후 정핵기조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 코스피가 안도 랠리 효과로 내년 1월 20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발표로 공포심리가 다시 완화되면서 단기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연초 랠리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반등 목표치는 기존 박스권 상단인 2050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함께 정책 기조의 온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점진성을 분명히 밝히며 논쟁 요인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또 "수급적 부담 요인이 남아있지만 연말과 연초까지 코스피는 2030선의 회복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