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대 상승 중전날 '따블' 근접…시총 54위 등극적은 유통물량에 주가 상승 기대
  •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이틀째 강세다. 증권가에선 적은 유통물량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은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 주가가 전일 대비 5.43%(8900원) 오른 1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8% 넘게 상승하며 19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코스피에 상장한 HD현대마린은 이틀째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8만3400원) 대비 96.52% 오른 16만39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시가총액은 7조6721억 원으로, 상장 이틀 만에 코스피 시총 54위에 등극했다. 시총 50위인 대한항공과 시총 차이는 3500억 원 수준이다.

    HD현대마린의 주가 상승은 적은 유통물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건 상장 후 시장에 풀리는 매물이 많지 않다는 것이기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높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의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12.9% 수준이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 중에서 유통물량이 가장 적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 급등에는 2대 주주 KKR 지분 24.2%가 6개월 보호예수 되는 등 유통물량이 과소한 것이 주요 배경"이라면서 "과소한 유통물량은 사우디 아람코 등 일부 국가의 국영기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HD현대마린이 과소한 유통물량으로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에코프로머티도 과소한 유통물량으로 주가 상승을 거듭하며 코스피200에 편입된 바 있다.

    고 연구원은 "HD현대마린이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일 경우 하반기 정기변경 리밸런싱일인 다음달 13일 코스피200 특례 편입될 수 있다"며 "현재 50위인 대한항공 등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면 지수 편입도 불가피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코프로머티의 경험으로 HD현대마린 공모에서도 기관 참여율이 높은 편이었다"며 "유통물량은 10%를 상회해 코스피200 특례 편입 요건도 갖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