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화·중앙분리대 설치로 사고위험 줄여… 휴게소·졸음쉼터 추가 마련
  • ▲ 중앙분리대 설치된 광주-대구 고속도로.ⓒ국토부
    ▲ 중앙분리대 설치된 광주-대구 고속도로.ⓒ국토부

    88올림픽 고속도로가 22일 전 구간 왕복 4차로의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확장 개통했다.

    국토교통부는 광주~대구 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왕복 2차로로 남아 있던 담양~성산 143㎞ 구간을 이날 4차로로 확장 개통했다고 밝혔다.

    1984년 왕복 2차로로 개통한 88올림픽선은 이번 확장사업을 계기로 명칭이 광주~대구선으로 변경됐다.

    광주~대구선은 전남 담양군, 전북 순창군·남원시·장수군, 경남 함양·거창·합천군, 경북 고령군 등 동서로 8개 시·군을 관통한다. 2008년 11월 착공했고 총 2조1349억원이 투입됐다.

    88올림픽선은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던 왕복 2차로 고속도로로, 선형이 불량하고 중앙분리대가 없어 교통사고가 고속도로 평균보다 1.6배 많았다. 개통 이후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70명이다.

    확장공사는 선형을 곧은 4차로로 넓히고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 교차로도 전 구간을 입체화했다.

    산악지형 통과를 고려해 안개시선유도등, 시정계 등을 설치하고 터널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로를 통제할 수 있는 차로통제시스템(LCS)을 구축했다. 비탈면 붕괴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6개 지점에 비탈면 경보시스템도 설치했다.

    이용자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기존 휴게소 3개소(남원·지리산·거창)에 2개소(강천산·함양산삼골)를 추가했다. 졸음쉼터도 5개소 마련해 휴게시설 간격을 기존 50㎞ 이상에서 25㎞ 이내로 줄였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광주~대구선에 통행권을 뽑을 필요가 없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자동요금징수는 고속주행 중에도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차량-도로, 차량-차량 간 사고정보와 돌발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2018년 이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광주~대구선 확장개통으로 영·호남 간 접근성이 개선돼 빠르고 안전한 동서화합의 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