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세미나서 '깊은 고민과 통찰-과감한 의사결정-철저한 실행' 강조'기술-융복합-경쟁' 기반 '파괴적 변화' 이미 시작...철저한 재점검 지시도
  • ▲ 구본무 LG 회장. ⓒLG
    ▲ 구본무 LG 회장. ⓒLG


    구본무 LG회장이 치열한 경쟁에 따라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춰 사업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성장사업 육성 등 사업 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월 임원세미나'에서 "깊은 고민과 통찰, 과감한 의사결정, 철저한 실행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기술 발전과 융복합,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기존 산업의 지형이 바뀌는 파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에 맞춰 우리 강점을 고려해 집중해야 할 사업을 정하고,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신성장사업에 대한 재점검과 주도적인 개혁을 강조하며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짚어 봐야한다"며 "임원들이 모든 사업 활동에 적극 임한다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덧붙였다.

    구 회장이 신성장사업에 대한 재점검과 개혁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1월에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도 "생산, R&D, 마케팅 등 모든 경영활동을 제대로 재점검하고 혁신해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과 함께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50여 명이 참석했다.

    스탠포드대학의 에너지 분야 미래학자로 유명한 토니 세바의 저서 '에너지혁명 2030'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된 전략회의는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의 마케팅 관련 강연으로 마무리됐다.

    LG그룹 한 관계자는 "태양광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관련 산업이 인류의 삶을 바꿀 것이라는 토니 세바의 저서에 전략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김상훈 교수의 '진정성 마케팅, 마케팅의 뉴 패러다임이 되다'는 주제의 강연도 임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