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당선자 발표...“교원성과급 개선, 성과연봉제 반대”
  • ▲ 한국교총 홈페이지. ⓒ 화면 캡처
    ▲ 한국교총 홈페이지. ⓒ 화면 캡처

    전국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새 회장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오프라인 투개표 방식에서 벗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개표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전 선거와 차이가 있다.

온라인상에서 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하는 교총회원의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교총회원들은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 동안의 투표기간 동안,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별로 전송된 URL에 접속해 본인확인을 위한 보안문자만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교총은 투표가 끝나는 대로 개표 및 검표 과정을 거쳐 20일, 제36대 회장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이번 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기호 1번은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 기호 2번은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기호 3번은 김경회 성신여대 교수, 기호 4번은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이다.

각 후보는 5명의 부회장단과 함께 동반 출마했다. 부회장 후보는 유·초등 및 중등교사가 각 2명, 대학교수가 1명이다.

4명의 후보 모두 현직 대학교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교육계를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서울대 사범대와 서울교대는 이번에도 3명의 후보를 냈다. 박용조 후보는 서울교대, 두영택 후보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김경회 후보는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각각 나왔다. 하윤수 후보는 부산 동아대 출신이다.

후보들은 대체로 교원 복지 향상과 처우개선,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한 법률 제정 등 비정치적 부분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놓고 교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경회 후보의 경우, ▲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교육감직선제 폐지운동 전개 ▲‘진보교육감으로부터 교총 회원이 불이익 받지 않도록 권익 보호’와 같은, 정치색 있는 내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점이 눈길을 끈다.

교원평가 및 교사성과급제 개선, 교장·교감 성과연봉제 반대, 교원보호특벌법 제정 등 교원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현안도 핵심 공약으로 등장했다.

기호 1번을 받은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는 △‘회원 급감에 따른 회세(會勢) 확장’ △교장 성과연봉제 실시 반대 △잃어버린 교육주권을 되찾기 위한 힘 있는 교총 △회원 수 20만명으로 확대 △회원이 원하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는 애니콜 교총 △교총 회원 만족도를 묻는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박용조 후보 약력
▲61년생, 진주교대 교수.
▲경남 진해고, 서울교대·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한국교원대 석·박사.
▲제33대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회장직무대행, 한국교총 현장교육지원위원장, 한국교총 공무원 사학연금법개악저지위원장.
▲한국신문윤리위원, 제14기 민주평통자문위원.

기호 2번 두영택 교수는 △‘현장 출신 오리지널 교총맨’ △교원 자존감 높일 수 있는 학교풍토마련 △교원전문대학원 운영,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이수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 최소화 △교권사고 발생시 한국교총 회장과 시군구 회장을 공동대책단으로 하는 교권출동119 운영 △교원전용병원 신설 △퇴임교원을 위한 복지문화원 운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두영택 후보 약력
61년생, 현 광주여대 교수.
▲대구 달서고,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한국체대 대학원 석사, 명지대 이학박사.
▲서울고 교사,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중등교사회장, 대한민국교원조합 상임위원장.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제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기호3번 김경회 교수는, △교권보호특별법 제정 및 교권침해 SOS 기동팀(One-Stop 서비스) 운영 △교원평가·교사성과급제 개선, 교장·교감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지방교육재정 교부율 인상(20.27%→25%) 및 교총 자산 리모델링으로 복지기금 마련 △교원의 대학생 자녀 학비 보조, 교직수당 교감 직급보조비 부장수당 보건수당 등 인상 △임신 여교사 모성보호 시간 확대, 육아 휴직 전체 기간 호봉에 산입 △교원 유급 안식년제 도입(기본급 지급), 교육행정실무사 증원 △표준수업시수 제도입 및 초과수업수당 지급, 학급당 학생수 감축 △전문 상담사, 사회복지사, 진로진학전문교사, 수업보조교사 등 배치 확대 △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교육감직선제 폐지운동 전개 △진보교육감으로부터 교총 회원이 불이익 받지 않도록 권익 보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경회 후보 약력
▲55년생, 현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서울대 사회교육학, 경북대 석사, 미 아이오와대 고등교육행정 박사.
▲1977년 20회 행정고시 합격, 교육부 기획예산담당관,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교육부 공보관, 충남도 부교육감, 제주도 부교육감, 교육인적자원부 평생직업교육국장 인적자원정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서울시 부교육감·교육감 권한대행,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 성신여대 사범대학장.

기호4번 하윤수 부산교대 총장은 △학부모 호출권 등 실효성 있는 교육활동보호법 추진 △담임보직수당 인상, 교감업무 추진비 신설, 교원 유급안식년제 도입 △단위학교 실질적 자율운영권 보장, 개인성과급 차등지급 폐지 △회원만족 원스톱 서비스 구축, 교원 힐링 상담센터 전국 확대 △교총연수원의 직무연수 지원기능 강화 등을 강조했다. 

하윤수 후보 약력 
▲62년생, 현 부산교대 총장. 
▲경성대 법학과, 동아대 대학원 법학과 석·박사.
▲제32대 한국교총 첫 직선 부회장, 교총-교육부 단체교섭위원회 소위원장, 교총 교육정책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분과 자문위원,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장(현), 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