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한국 등 평판압연철강 주요 수입국에 세이프가드 조사 착수중국 지방 정부, 철강 생산능력 감축 계획 연이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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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승욱 기자

    세계 각 지역에서 한국 철강재에 대한 무역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관보에 따르면 GCC 조사국은 지난 3월 31일 GCC 시장에 수입된 평판압연철강이 현지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소장을 접수, 최근 세이프가드 조사에 착수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제소자는 사우디의 Universal Metal Coating Company LTD(UNICOIL)사로, GCC 현지에서 평판압연철강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대상 제품은 평판압연철강(Flat Rolled Iron or Steel)제품이며 GCC 통일 관세코드로 721070, 721090로 분류된다.

     

    조사대상 수입품은 2012~2015년 현지 생산에 비해 절대적이고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소업체는 지난해 평편압연철강 수입이 2012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동기간 현지 생산과 비교하면 10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산업이 △생산량 감소 △생산능력 축소 △판매 및 시장점유율 하락 △재고량 증가 △임금 및 종업원 수 감소 △손실 증가 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GCC 조사국은 제소장에 있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적절성을 검토했으며, 상설위원회는 조사 개시와 반덤핑 행위에 대한 기술 사무국의 관보에 조사 개시 공지를 공표하는 것을 승인했다. 피해여부에 대한 조사기간은 2012~2015년이며, 규정 23조에 의거해 조사는 시작일부터 12개월 이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코트라는 "GCC의 2015년도 국가별 수입통계가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제소자가 주장한 내용을 파악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산 제품이 전부 세이프가드에 해당되는 제품인지도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2107000 제품의 지난해 수출이 1697만9000달러로 2012년 대비 437% 증가해, 세이프가드 대상 제품으로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품의 경우는 지난해 수출실적이 1000달러 미만이며 2012~2014년 수출이 지속 감소해 세이프가드 대상 제품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중국 지방정부가 철강 생산능력 감축 계획을 연이어 발표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야금보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은 올해 연말까지 제강 생산능력 50만톤 감축한다고 밝혔다. 후난성 정부는 지난달 말 '후난성 철강산업 과잉 생산능력 해소 및 곤경 탈출 발전을 위한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후난성 소재 철강사인 화링강철이 후난성 외 소재 제강설비 중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감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장수성에 위치한 화링 시강특수강(Valin-Xigang special steel)은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줄일 예정이다.

     

    중국 쓰촨성도 내년 조강 생산능력을 420만톤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연간 조강 생산능력을 3000만톤 이하로 통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