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대회 사망원인 중 졸음·전방 주시 태만 82%도공, 6~22일 교통사고 예방대책 시행
  • ▲ 고속도로 교통사고.ⓒ연합뉴스
    ▲ 고속도로 교통사고.ⓒ연합뉴스

    올림픽 기간 졸음운전 등으로 말미암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올림픽 경기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전 1~7시 등 주로 새벽과 이른 아침에 열리다 보니 수면 부족으로 말미암은 졸음운전과 운전 중 DMB(이동형 멀티미디어방송) 시청으로 인한 전방 주시 태만 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에 졸음운전 등으로 말미암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평소보다 많았다. 대회가 열린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졸음운전과 전방 주시 태만이 원인으로 분석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체의 82%(총 130건)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60%(123건)보다 22%포인트 높은 것이다. 2012년을 전후로 사망자 비율을 보면 2011년 59%, 2012년 82%, 2013년 55%를 나타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0~6시 3명(27%), 오후 6~12시 4명(37%), 정오~오후 6시 3명(27%), 오전 6시~정오 1명(9%) 순이었다.

    도로공사는 리우 올림픽 기간 교통안내 전광판(VMS)에 졸음·전방 주시 태만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문구를 집중적으로 표출할 예정이다. 경찰청의 암행순찰을 통해 DMB 시청도 집중 단속한다.

    졸음운전 의심차량에 대한 고속도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화물차·버스 등 사업용 자동차 연합회에 계도 공문을 보내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을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림픽 올빼미 응원으로 인한 수면 부족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운전하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졸릴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쉬어야 한다"며 "최근 도로공사가 제작·배포한 졸음운전 방지 댄스를 따라 하면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