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무명시절부터 꾸준히 후원, 전인지 선수도 의리지켜 2015년 재계약하이트진로, 전인지 선수 우승 효과로 1000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 윈윈(win-win)
  • ▲ 전인지 선수. ⓒ하이트진로
    ▲ 전인지 선수. ⓒ하이트진로

    골퍼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가운데 무명 시절부터 묵묵히 전 선수를 후원해 온 숨은 조력자 하이트진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1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전인지 선수를 후원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전 선수는 당시 아마추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제12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 참가해 최종 라운드 15번 홀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실수를 하면서 최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는 전 선수를 본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전 선수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

    박 회장은 업계에 소문난 골프 마니아로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CC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0년부터 골프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2002년에는 골프장을 인수했으며 전인지 선수 외에도 전미정·김하늘(JLPGA), 박준원(KPGA), 김아림·최민경(KLPGA)등 실력있는 골퍼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전인지 선수는 성장을 거듭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2년 KLPGA 정회원이 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US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일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등 한·미·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여자골프랭킹 3위에 올랐다.

    전인지 선수는 2015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간담회에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님 덕분에 US여자오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다른 기업들의 후원 제의를 뿌리치고 하이트진로와 재계약을 맺을 정도로 돈독한 의리를 지켰다.

    하이트진로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옷을 입고 필드를 누빈 전인지 선수 덕에 하이트진로 또한 1000억원이 넘는 광고 효과와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윈윈(win-win)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인지 선수의 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남은 JLPGA 대회를 포함해 한국의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응원한다"면서 "전인지 선수와 같은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해 기업 이미지 뿐만 아니라 국가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인지는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8만7500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