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간격 31~33인치, 180cm 이상 키 큰 고객도 불편하지 않아각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 설치, 단편 코믹물 등 상영
  • ▲ 에어서울 A321-200항공기.ⓒ뉴데일리
    ▲ 에어서울 A321-200항공기.ⓒ뉴데일리

     

    에어서울이 다음달 7일 국제선 첫 취항을 앞두면서 하늘길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각 항공사는 저마다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다 동원해 경쟁에서 이길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저가항공사(LCC)들의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에어서울이 진입장벽을 뚫고 비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는 지난 21일 저가항공사(LCC) 에어서울의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했다. 이 항공사가 손꼽은 체크 포인트에 맞춰 '에어서울'의 경쟁력을 가늠해 봤다.

    LCC 기준 전 좌석이 퍼스트클래스에 버금

    일단 앞좌석에 무릎이 닿지 않는 넓은 좌석공간은 승객 만족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에어서울에 따르면 좌석 간격은 31~33인치 정도로 여유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180cm 이상의 큰 키를 가진 성인 남성도 편하게 앉아갈 수 있는 간격이다. 다른 LCC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기종과 비교하면 2~3인치 더 넓은 수준이다.

    일전에 타 LCC를 이용했을 때 앞좌석 무릎이 닿아 여행 내내 끼여있는 듯한 불편함을 느꼇던 경험을 상기해보면 에어서울의 넓은 좌석 공간은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의자의 목받침대도 위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부분 또한 다른 LCC가 보유하고 있는 기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점이다. 의자의 목받침대는 본인의 목 높이에 맞게 위·아래로 조정할 수도록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돼 안락한 수면이 보장된다.

    전반적으로 좌석의 승차감은 우등고속에 버금갈 만큼 편안했다. 에어서울 이용 시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던 195석 규모의 A321-200항공기를 그대로 이어받아온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프리미엄급 승차감을 제공 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 31~33인치 정도로 넓은 좌석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뉴데일리
    ▲ 31~33인치 정도로 넓은 좌석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뉴데일리

     

    ◇ 개인 모니터로 콘텐츠 '무료' 제공…이동 간 무료함 덜어

    모든 좌석마다 장착된 개인 모니터도 에어서울만의 특화 서비스로 꼽힌다. 에어서울은 국내선에서는 비행 정보만 상영하고 있지만, 국제선 취항 직후부터는 전 노선에 코믹 단편물 등 영상물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개인 모니터를 활용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이용객의 선택권을 넓혀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고객이 원하는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서비스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개인 프라이버시 중시를 위해 측면에서는 모니터가 보이지 않도록 해 개별 좌석간 독립성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다. 모니터는 프라이버시 필터를 적용해 정면에서는 선명한 화면을, 측면에서는 모니터를 끈 것처럼 검은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니터 아래 간이 테이블, USB 포트, 무선 충전기 등도 설치돼 있어 간단한 업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 각 좌석마다 설치된 개인 모니터의 모습.ⓒ뉴데일리
    ▲ 각 좌석마다 설치된 개인 모니터의 모습.ⓒ뉴데일리

     

    이 모두를 종합해보면 노선 다양화와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후발주자여도 충분히 진입장벽을 넘어 기존 LCC들과의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취항지, 같은 가격이라면 좀 더 안락하고 편안한 에어서울을 택하지 않겠냐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한편, 에어서울은 오는 10월 예정된 국제선 취항과 함께 에어서울만의 콘셉트로 도장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항공기 1대 외부 도장을 진행 중이며, 추후 나머지 2대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내달 7일부터는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에 나선다. 이후 8일 일본 시즈오카와 캄보디아 씨엠립, 18일 일본 나가사키, 20일 일본 히로시마 등 연이어 취항한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요나고, 도야마, 우베 노선 등 총 10개 노선을 운항한다. 현재 에어서울이 지난달 8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 국제선 항공권 예매율은 편당 90%를 웃돌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