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판매량 전년比 티볼리 '주춤' QM3·트랙스 '상승'경쟁 심화 속 신차 코나 출시, 새로운 국면 전망
  • ▲ 현대차 소형 SUV '코나'.ⓒ현대자동차
    ▲ 현대차 소형 SUV '코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13일 소형 SUV '코나'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존 티볼리를 비롯한 QM3, 트랙스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를 앞두고 티저 이미지와 외관 디자인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외관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코나는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Low & Wide Stance)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차량 구조적 안정감과 전방 시야감 등 실용성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췄다.

    소형 SUV 시장의 상승세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나 출시는 경쟁모델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될 수 밖에 없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1만621대가 팔려 전년 대비 약 28% 늘었다.

  • ▲ (왼쪽부터)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각 사
    ▲ (왼쪽부터)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각 사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모델은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 등이다. 특히 티볼리는 지난해 내수판매 5만6935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단,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티볼리의 열기가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여기에 QM3와 트랙스 등이 반격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4월 기준 티볼리는 8346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QM3는 1221대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트랙스도 1346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7% 늘었다.

    QM3와 트랙스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출시 3~4년이 지난 노후 모델이다. 소형 SUV라는 점과 신차 효과 등을 앞세운 코나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코나는 국산 SUV 최초로 컴바이너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장착하는 등 타사의 경쟁 모델과 대비해 차별화 요소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티볼리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티볼리에 밀려났던 QM3, 트랙스 등 경쟁 모델들이 선전하며 시장 경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 SUV '코나'는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출시가 본격화되면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3일 코나 출시에 맞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차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코나의 사전예약은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코나 사전예약에 대한 공문이 내려오지 않았고, 가격 역시 미정인 상태"라며 "하지만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