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통한 무사고 운전 위해 추구하는 '비전 제로' 공개'SensePlanAct' 슬로건 아래 차량 안전제어 위한 기술 시연
  • ▲ 콘티넨탈코리아는 지난 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현재 연구개발 중인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콘티넨탈코리아
    ▲ 콘티넨탈코리아는 지난 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현재 연구개발 중인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콘티넨탈코리아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이 자율주행으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발맞춰 연구개발 중인 기술·제품을 공개했다. 혁신적 기술을 통해 차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콘티넨탈코리아는 지난 6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2017 테크라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티넨탈이 생각하는 미래 자동차와 적용 가능한 기술 및 제품 등이 소개됐다.

    콘티넨탈은 기존에 주력했던 단순 제조에서 벗어나 최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전략을 변화하고 있다.

    이혁재 콘티넨탈코리아 대표는 "한국에는 약 2500명의 직원이 있으며, 1900여명이 오토모빌리티 관련 인력"이라며 "30년 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제조를 잘해 인정받고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연구개발 쪽에 역량이 집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 이혁재 콘티넨탈코리아 대표이사.ⓒ콘티넨탈코리아
    ▲ 이혁재 콘티넨탈코리아 대표이사.ⓒ콘티넨탈코리아


    연구개발을 통한 최첨단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춘 콘티넨탈의 미래 비전은 '무사고'와 '안전'이다.

    이혁재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0만명에 육박한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기준 약 5000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콘티넨탈은 '비전 제로(VISION ZERO)'를 내세우고, 자율주행 이전 단계에서 센서 및 제어기를 통해 안전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티넨탈의 'VISION ZERO'는 ▲ZERO ACCIDENTS ▲ZERO INJURIES ▲ZERO FATALITIES 등 총 3가지로 구분된다. 즉, 차량으로 인한 사고, 부상, 사망 등을 사라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025년이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구현된다는 것이 콘티넨탈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실제 자율주행 차량의 완변학 구현 시기를 단정할 수 없지만, 콘티넨탈은 해당 목표를 두고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혁재 대표는 "한국에서는 이천, 세종 공장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판교 사무실에도 연구개발자들을 늘리고 있다"며 "예전에는 독일에서 선행 개발하는 것을 내조하는 역할이었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핵심적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들도 몇 가지 있다. 한국에서 R&D센터를 좀 더 투자하면 어느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책과제 및 한국 OEM과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일부 진행 중인 것도 있다"고 전했다.  

    콘티넨탈은 'SensePlanAct'라는 슬로건 아래 차량동적제어 지원 제품과 통합 능동 및 수동 주행 기술을 개발·생산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역량은 ▲Sense(환경 및 차량 현재 상태 인지) ▲Plan (행동 계획)▲ Act(차량의 액추에이터와 제어시스템 사용) 등이다. 감지, 계획, 실행이라는 일련의 프로세스에 기반해 모든 제품과 시스템이 연결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 레이다로 측면에서 오는 차량을 감지해 차량이 자동으로 제동하는 모습.ⓒ콘티넨탈코리아
    ▲ 레이다로 측면에서 오는 차량을 감지해 차량이 자동으로 제동하는 모습.ⓒ콘티넨탈코리아


    콘티넨탈은 Sense, Plan, Act 등의 핵심 역량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인 제품을 기존 양산차에 적용해 기술 시연에 나섰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최신 레이다 및 카메라 기술들이 눈에 띄었다.

    야간 투시력과 높은 이미지 해상도를 제공하는 '5세대 고성능 카메라 MFC'와 '3D 머신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3D 플래시 라이다' 등은 차량이 자율주행할 수 있는 구간을 식별해준다.

    콘티넨탈 관계자는 "기존 상용화된 차량에는 4세대 카메라를 통해 전방 51도까지 볼 수 있었다. 현재는 100도에서 125도까지 시야가 확보된다. 엔트리, 미디엄, 프리미엄급으로 구분된다"며 "스트럭쳐 프롬 모션(SFM)이라고 하는 영상인식 기법을 통해 차량, 사람, 동물 등을 인지한다.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사물을 구분하고 충돌 위험도를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양산형 카메라에 넣게 되는 기능들은 시장의 요구 사항에 맞추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유로 NCAP이며, 오는 2020년까지 교차로 차량 위험 사항을 평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콘티넨탈이 해당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 세대 반자율 주행 시스템의 경로 확정에 대한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상용화된 반자율주행 시스템은 차선을 통해 경로를 확정하고 있다. 이 경우 주차장, 차선이 없는 곳에서 새로운 기법이 요구된다.

    콘티넨탈은 나선구조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와 같은 딥러닝 기법을 활용해 픽셀 단위로 바닥, 구조물, 차량 등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행 허용 구간은 초록색, 미확정 구간은 노란색으로 구분한다.

    이외에 콘티넨탈은 전후방 범퍼 양 끝에 달린 레이다(90~100m 감지)가 측면에서 오는 차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급제동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실제 측면에서 차량이 저속을오 다가오자 차량은 경보음을 내면서 급제동했다.

    한편 콘티넨탈은 글로벌 기준 지난해 405억 유로(한화 약 52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샤시안전 매출은 전체 22%에 달한다. 샤시안전 사업부문에는 차량동적제어, 유압제동시스템, 안전제어&센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등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