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바비브라운‧시몬스 등 일부 제품가격 상승최저임금‧원자재가격 상승 탓…물가상승 불안
  • ▲ 새해 벽두부터 화장품과 가구 등 주요 생활용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뉴데일리DB
    ▲ 새해 벽두부터 화장품과 가구 등 주요 생활용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뉴데일리DB


    새해부터 화장품, 가구 등 생활용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최저임금도 7530원으로 16.4% 오르면서 물가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 바비 브라운, 현대리바트, 시몬스 등은 새해 들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샤넬은 이날부터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32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 올렸다. 향수는 총 100개 품목이 평균 2.1% 상승했고 메이크업 제품은 216개 품목이 2.8% 인상됐다. 스킨케어도 10개 품목이 2.4% 올랐다.

    스테디셀러 제품인 '넘버 파이브(No.5) 오드 뚜왈렛 스프레이'도 포함됐다. 100㎖의 경우 기존 17만5000원에서 17만8000원, 50㎖는 12만2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뛰었다. 인기 화장품인 '루쥬 코코 샤인'은 4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2.4% 올랐고 '루주 알뤼르 잉크'는 4만3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4.7% 조정됐다.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바비 브라운도 주요 제품인 립틴트의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핑크,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팝시클,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팝시클는 각각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승했다.

    불가리 향수도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6% 올렸다. 유로화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걸었다. 스테디셀러인 '불가리 맨 오드 뚜왈렛'(30㎖)은 7만4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6.8% 올랐고, '아쿠아 뿌르 옴므 오드 뚜왈렛'(100㎖)은 12만4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대폭 뛰었다.

    화장품과 함께 가구 가격도 새해 들어 오를 조짐이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상승할 예정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고, 인상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시몬스도 이달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매트리스 10여 종의 가격을 5% 가량 인상한다. 시몬스는 이같은 방침을 대리점주들에게 알렸다.

    반면 국내 1위 가구전문업체 한샘과 에이스침대 등은 당분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에는 주요 요식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단행된 바 있다. KFC는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은 주요 메뉴 가격을 5.3∼14%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로 소비재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상품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