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묘목에 묻어와… 검역본부 "확산 가능성 작아"
  • ▲ 붉은불개미(일개미).ⓒ검역본부
    ▲ 붉은불개미(일개미).ⓒ검역본부

    지난해 부산에 이어 올해 인천항에서 국내 두 번째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외래 붉은불개미는 독성이 꿀벌보다 낮지만, 사람과 동식물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9일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로 의심되는 개체 1마리를 발견했고 형태학적 분류 결과 20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묘목은 중국 복건성 샤먼시에서 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묘목과 컨테이너를 소독한 뒤 해당 창고와 주변 지역에 대해 살충제 투약, 개미 유인용 트랩 30개 설치 등을 긴급 조처했다.

    검역본부는 주변 지역을 조사한 결과 아직 붉은불개미 추가 발견은 없다고 설명했다.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발견됐고 이번이 두 번째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1마리이고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라고 밝혔다.

    외부 기온이 낮아 검역창고 밖으로 확산하거나 정착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묘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검역본부는 그러나 만일에 대비해 중국 복건성에서 선적된 고무나무 묘목에 대해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기로 했다. 미시행 땐 현장·정밀검역 수량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복건성에서 수입된 고무나무 묘목 재배지에 대해서도 일제히 예찰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미류 부착·유입 우려가 있는 목재가구 등에 대해 검역을 벌이는 등 붉은불개미 유입방지 대책을 추진해 왔다"면서 "묘목류 수입이 증가하는 3~4월에 특별검역을 진행할 계획으로,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 붉은불개미 인천항 발견위치.ⓒ검역본부
    ▲ 붉은불개미 인천항 발견위치.ⓒ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