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사고 승용차 대비 31% 높아... 안전사양 중요
  • ▲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테스트 중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뉴데일리
    ▲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테스트 중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뉴데일리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가장 대중적인 교통 수단인 버스의 최신 안전 기능 사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자사의 우수한 안전 기능을 공개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버스 안전사양 시승회 2018'을 개최했다.

    기자는 이날 현장에서 만트럭버스의 최신 안전 기능인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차량안정성제어 및 전복방지시스템(ESP)',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을 체험했다. 만트럭버스에서 판매하는 2층 버스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가 시승 차량으로 준비됐다.

    가장 먼저 AEBS 성능을 체험했다. 300m 직선 구간에서 최고속도 25km/h, 50km/h, 60km/h로 총 세차례 시승이 진행됐다. 차량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전방의 물체를 인지했을 경우 안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 ▲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테스트 중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 내부.ⓒ뉴데일리
    ▲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테스트 중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 내부.ⓒ뉴데일리

    실제 탑승해본 결과, 세차례 진행되는 동안 AEBS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속도를 내며 달리던 버스는 전방의 차량 더미에 근접하자 큰 마찰음을 내며 제동했다. 2층 버스 통로 한켠에는 대형 모니커가 부착돼 운전석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운전자가 위급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안전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 맨 앞좌석에 탑승할 경우 위급 상황에 승객이 대처할 수 있는 손잡이나 가림막, 지지대 등이 없었다. 위급 상황 시 맨 앞좌석 승객들은 안전벨트 외에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이다.

    두 번째로 주행 중 급격한 방향 전환을 했을 때 차량의 전복을 막는 ESP 기능을 체험했다. 시승은 1.4km의 곡선 구간에 콘을 배치하고, 좌우로 크게 방향을 바꿔가면서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SP 시스템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15km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하고, 주행 방향의 정반대 방향으로 스티어링휠을 끝까지 돌려야 한다. 또 속도를 내기 위해 액셀을 끝까지 밟고 있어야 한다. ESP 시스템이 구현될 때 좌우로 크게 방향 전환을 해 몸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LDWS 시스템을 위해 실제 도로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LDWS는 차량이 60km/h 이상의 속도를 내고, 방향 지시등이 꺼져 있을 때만 구현됐다. 60km/h 이상의 속도가 필요한 이유는 유럽의 교통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만트럭코리아 관계자는 "유럽은 도로 폭이 국내보다 좁아 저속에서 LDWS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이는 유럽 기준이 적용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테스트 중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뉴데일리
    ▲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테스트 중인 MAN 라이온스 더블데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