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고객 신뢰회복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검토상반기 2종과 하반기 2종 등 총 4종 신차출시 예정
  • ▲ 쉐보레의 이쿼녹스. ⓒ한국지엠
    ▲ 쉐보레의 이쿼녹스. ⓒ한국지엠


    법정관리행 위기를 넘긴 한국지엠(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른바 '쓰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M 본사와 산업은행간의 실사 이후 최종 확약서 체결이 내달 중순쯤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지엠은 이에 맞춰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크게 ▲신뢰회복 ▲판매확대 ▲내부결속 등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돌아선 고객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신뢰회복이 시급하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철수설이 제기되면서 고객들은 한국지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신차를 사더라도 AS를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GM의 먹튀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반감이 극대화됐다. 이처럼 곤두박질 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지엠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보증기간 연장이나 가격 할인 등의 프로모션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지엠은 판매 확대를 위해 신차 출시에 힘을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5월 주력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파크는 내수판매에서 가장 효자 모델로, 3년만에 부분변경돼서 돌아온다. 6월에는 수입모델인 이쿼녹스를 출시한다. 이쿼녹스는 미국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팔린 중형 SUV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신차다.


    상반기에 스파크와 이쿼녹스로 판매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하반기에는 쉐보레 말리부의 페이스리프트와 수입모델인 카마로를 출시해 회복세를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즉, 상반기에 국내생산 모델 1개와 수입모델 1개를, 하반기에도 국내생산 모델 1개와 수입모델 1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로 출시할 수 있는 차량이 있는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1년 사이에 1000여명의 영업사원들이 한국지엠을 떠나면서 영업망이 느슨해진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인위적으로 영업망을 회복하기 보다는 판매 확대에 주력해 자연스럽게 떠났던 영업인력들이 돌아오도록 할 계획이다.


    내부결속 강화도 중요한 과제다.

    희망 퇴직으로 어수선해진 사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군산공장에서 전환배치되는 인력들에 대한 추가 조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동성 위기로 성과급과 격려금, 급여 등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만큼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극적으로 타결은 됐지만, 노조와의 신뢰회복과 공감대 형성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고비를 넘긴 만큼 이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신뢰회복과 신차출시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