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시장 매년 성장세 업체마다 투자 및 제품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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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국내 생수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웰빙 트렌트 확산과 1인 가족 등 소규모 가구 증가에 따라 생수 시장이 계속 성장하면서 각 업체들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투자는 물론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8일 업계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00년 1500억원에서 2013년 5400억원, 지난해 7000억원까지 커졌다. 

    특히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무더위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8000억원대 중반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생수시장은 약 1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성장했다.

    현재 생수를 판매하는 업체는 70여 곳으로 관련 브랜드만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점유율은 광동제약 제주삼다수가 41.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11.3%, 농심 7.5%, 해태htb 4.5%, 코카콜라 2.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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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1위 제주삼다수는 20주년을 맞아 제품 용량을 다양하게 만드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500㎖, 2ℓ 두 가지였던 제품을 이달 330㎖와 1ℓ 제품을 출시한다.

    제주삼다수는 "330㎖, 1ℓ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틈새시장 수요를 잡을 계획"이라며 "2020년 4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도 주력 용량인 500㎖, 2ℓ와 함께 330㎖, 1ℓ 제품을 선보였다. 피카츄 캐릭터를 넣어 어린이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200㎖ 제품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판매액은 약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농심의 백산수는 최근 모바앱을 통한 24시간 주문 체계를 갖추고 1인가구와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는 500㎖, 대형마트와 슈퍼에는 330㎖ 제품을 선보이며 소용량 생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박준 농심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성장동력인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위 브랜드로 육성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후발주자인 업체들도 생수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 지리산수는 여성 소비자들을 위해 휴대가 간편한 500mℓ 핑크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울러 공식 온라인쇼핑몰 아워홈몰에서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 말 생수제조업체 제이원을 인수하며 생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올반 가평수를 선보이며 2019년까지 국내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정식품도 암반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심천수 선보였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도 자체 브랜드(PB) 생수를 잇따라 출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더위와 성장하는 생수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각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더해지면서 올해 물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