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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배송지도. ⓒ11번가
11번가가 론칭 10주년을 맞아 2008년부터 2017년까지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배송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269개 시군구 중에서는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11번가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10년간 배송현황을 살펴보면 배송지역 1위가 '경기도'(25.2%), 2위가 '서울특별시'(23.9%)였고 뒤이어 '부산광역시'(6.2%), '경상남도'(5.9%), '인천광역시'(5.5%), '경상북도'(4.4%), '대구광역시'(4.4%), '충청남도'(4.0%), '대전광역시'(3.1%), '전라북도'(3.0%) 순으로 수도권 지역에 절반 가량의 배송이 몰렸고 지방은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전국 269개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강남구'로 가장 많은 배송이 됐다. '강남구'의 누적 배송건수는 1476만여건으로 전국 시군구 평균 배송건수(279만여 건)보다 약 5.2배나 높았다. 다음으로 '송파구'(1080만여건), 경기도 '화성시'(1032만여건), '관악구'(986만여건), '서초구'(946만여건), 성남시 '분당구'(931만여건), '강서구'(917만여건), 경기도 '남양주시'(831만여건) 순이었다.
서울시 25개구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한다고 알려진 '강남구'에서 11번가를 이용하는 주 고객층은 '30대 여성'(16.8%)이었고 쌀, 채소, 과일 등의 '농산' 상품이 결제거래액 1위, '커피·생수·음료'가 결제건수 1위 품목으로 꼽혔다.
이같은 결과는 '1인가구'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마트에서 무겁게 장을 보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먹거리를 주로 구매하는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관악구'는 도심접근성이 높고 다가구 주택이나 고시촌이 많아 학생이나 젊은 독신가구가 적응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춰 남성 1인가구 비중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30대 남성'(19.4%)이 고객수 1위를 차지했고 주로 편의점 상품권, 영화예매권과 같은 'e쿠폰'이나 '커피·생수·음료' 등의 반복구매형 생필품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서초구' 등은 신규 입주나 이사로 인한 'TV' 구매금액이 많았고 서울시 내 출산율이 높은 '구로구', '노원구', '강서구' 등에서는 'TV'와 육아에 필요한 '물티슈'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11번가는 10년간의 요일별, 시간대별 결제건수에 따른 '쇼핑 골든타임'도 분석했다.
일주일 중 가장 많은 결제가 이뤄진 요일은 '월요일'이었고, 하루 중 '오전11시'에 가장 많은 주문이 몰렸다. 월요일(18%)에는 결제비중이 가장 낮은 토요일(9%)보다 2배나 더 많이 결제됐는데 이는 빠른 배송이나 당일배송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
오전 11시는 직장인들은 출근 후 급한 오전근무를 처리한 후, 주부들은 오전 집안일을 끝낸 시간으로 쇼핑에 최적화된 시간이다.
이 시간대에는 시간당 평균 결제건수보다 1.6배 많은 결제가 이뤄졌고 점심시간을 포함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하루 중 19% 비중의 결제가 발생했다. 11번가는 이러한 고객 구매패턴을 반영한 타임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상품 변화 흐름도 분석했다.
2008~2009년 론칭 초기에는 PC화면으로 직관적인 구매와 비교가 가능한 1만원 대의 저렴한 티셔츠, 레깅스부터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부담이 덜한 가디건 등 '패션' 카테고리 상품이 결제건수 기준 베스트 30위 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본격 활발해진 2010~2013년에는 오프라인 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던 품목인 물티슈, 세제, 기저귀, 커피믹스 등의 반복구매형 '생필품'이 베스트 상위 내에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생수, 쌀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품목들이 눈에 띄었다.
모바일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e쿠폰'의 약진이 돋보였다. 외식상품권, 편의점이용권, 모바일상품권 등이 결제건수 상위에 올랐고 '해외항공권'도 증가했다.
김현진 SK플래닛 11번가 Product Innovation 추진단장은 “11번가가 10년간 쌓아온 빅데이터가 곧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업계의 역사”라며 “커머스플랫폼과 빅데이터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보다 개인화된 맞춤형 추천과 함께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플랫폼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