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 1위 'CJ다슬' 교두보 역할
  • ▲ CJ다슬 주식인수계약식 자료사진 (왼쪽부터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조현 주 인도대사, 크리샨 쿠마 아가르웰 다슬 로지스틱스 회장) ⓒCJ대한통운
    ▲ CJ다슬 주식인수계약식 자료사진 (왼쪽부터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조현 주 인도대사, 크리샨 쿠마 아가르웰 다슬 로지스틱스 회장)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인도 사업이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인도 물류사 ‘다슬’을 인수한 CJ대한통운은 현지 사업 확대에 한창이다.

    인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다. 13억에 달하는 인구와 가파른 성장이 매력적이란 판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인도 순방길에 올랐다.

    순방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업계 대표로 동행했다. 현지에서 박 사장은 문 대통령과 인도 물류시장 현황과 사업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CJ의 인도 법인 CJ다슬은 1986년에 설립된 물류 기업이다. 육상, 철도, 해상, 중량물 운송 등 사업 범위가 다양하며 매출 3500억원, 직원 3400여 명 규모의 회사다. CJ는 지난해 지분 50%를 인수해 다슬의 1대 주주가 됐다.

    CJ다슬은 델리,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총 사업 면적만 한반도의 33배에 달하며, CJ는 인도 내 23개 주에서 210곳의 물류 거점을 두고 있다.  

    CJ는 인도 시장 내 취약한 물류 인프라를 기회로 여겨 현지 사업체를 인수했다. 인도의 제조업 성장과 경제 향상이 물류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도 물류 시장은 매년 10%대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약 145조원 규모였던 시장은 오는 2020년 중 219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CJ다슬은 3년 후인 2021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연 매출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CJ다슬은 CJ대한통운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인접 국가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자국 내 1위 물류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인도 내 경제정책이 성과를 내며 세계 경제기구 등에서 추후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인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제조와 유통업의 성장이 물류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지 사업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