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국‧몽골 항공회담서 복수항공사 취항 가능성 높아4년 동안 양국 여행객 70% 가까이 증가, 블루오션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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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들이 몽골 정기노선 취항에 벌써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열리는 한국몽골 항공회담에서 복수항공사 정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LCC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CC업계는 몽골노선에 대한 추가 운수권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운수권 획득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몽골행 부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운수권 획득 시 노선 운항 경험이 가산점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몽골정부는 1노선 1항공사 정책을 고수해왔다. 하나의 노선에는 하나의 항공사밖에 취항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올해 몽골정부가 항공법을 개정하면서 1개의 노선에 복수의 항공사가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몽골 정기 노선을 운용하고 있는 곳은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뿐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에어부산은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복수항공사 정책이 채택될 것에 대비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몽골행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7일부터 824일까지 청주~울란바토르 전세기를 운항한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다섯차례 왕복 부정기편을 운항했으며 이번 부정기노선 운항으로 총 14회 부정기편을 운항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내달 5일까지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을 4회 운항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 1월까지 총 4회 몽골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LCC들이 몽골 노선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여행객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와 몽골을 서로 방문한 여행객은 178837명으로 2013년 대비 68.2% 증가했다. 같은기간 몽골 항공편은 687회에서 830회로 2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행객은 많은데 항공편은 적어 운임 또한 다른 노선 대비 비싸다. 인천을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하는 노선은 약 2000로 홍콩 노선과 거리가 비슷하지만 가격은 2배 이상 높게 책정됐다. 운항하는 항공사가 적을뿐더러 항공편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하반기 한몽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몽골 정기노선 운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몽골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정기노선 운항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몽골 관광개발공사와 상호 지원 및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 항공수요 증가에 맞춰 이스타항공과 몽골 관광개발공사는 양국 항공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으며 몽골관광개발공사는 운항 관련 분야에서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항공관계자는 몽골 정기노선에 대비해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면서 새로운 노선의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향후 여행사에서 요청이 올 경우 추가로 부정기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