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홈페이지 접속장애·국민청원까지 등장업계, 조리 등 매뉴얼 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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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드 뷔페 토다이가 안 팔리고 남은 초밥 등 음식 재료를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되면서 외식업계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불황이 길어지면서 외식업체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씨푸드 뷔페 등 업계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음식물 재사용 토다이… 업계 '예의주시'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다이 경기도 평촌점은 진열됐다 안 팔린 초밥에서 모은 찐새우와 회 등을 다진 뒤 롤과 유부초밥 등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음식점에서는 팔리지 않은 게를 재냉동한 뒤 해동해 손님에게 제공했다.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음식점은 단체 SNS를 통해 주방장이 조리사들에게 이 같은 음식 재사용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토다이 대표가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니어서 위생 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현재까지도 토다이 공식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겪는 등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토다이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해야한다는 글도 게재됐다.
토다이는 이날 오후 공식 사과문에서 통해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는 이번 토다이 사태로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예민해지면서 확산될 여지가 큰 만큼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
외식업계의 위생 논란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네네치킨·한신포차 등 외식 업체 15곳을 특별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곳에 대해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거나 고발 조치시켰다. 이들은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냉장 제품을 실온에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이번 토다이 사태로 외식 업체들이 일제히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SPC그룹는 SPC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식품안전센터는 식품안전과 관련된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식품안전관리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함이다.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위생 법적 사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봄부터 위생 전문 컨설팅을 실행과 랜덤 매장 샘플 수거를 통한 균검사와 함께 캠페인 지속적인 실시 중이다.
네네치킨은 클린바이저가 매주 3회씩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위생 안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남돼지집은 전 직영점과 16개의 가맹점이 세스코FS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세스코FS를 도입한 전 매장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당이라는 표시인 '화이트 멤버스 마크'를 부착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곱창고는 자체물류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곱창 작업 시 위생장갑, 위생마스크 등을 무조건 착용토록 하고 있다. 한촌설렁탕을 전개하는 이연에프엔씨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수퍼바이저가 각 매장을 방문해 매장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