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점유율 1~3위, 화웨이·에릭슨·노키아 순국내외 5G 장비 공급… "2020년 5G 장비 점유율 20% 목표"
  • ▲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이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이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글로벌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의 글로벌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매출 점유율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점유율 11.0%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LTE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에는 5.3%, 2017년 5.0% 점유율에 그쳤다가 1분기부터 6.8%로 점유율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스프린트에서 5G 레디 LTE 장비를 대규모 발주하고, 인도 릴라이언스 지오가 LTE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1∼3위는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 순이었다.

    3G를 포함한 전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9.0%로 4위였다. LTE와 마찬가지로 화웨이(31.2%), 에릭슨(29.8%), 노키아(23.9%)가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2016년, 2017년 점유율은 3.9% 수준이었다.

    장비 시장 규모는 LTE가 100억달러, 전체 장비로는 130억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5G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5G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이통사에 공급할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 적합 인증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지난달 SK텔레콤 5G 장비업체로 선정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5G 장비업체를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1위 이통사 버라이즌, 4위 스프린트에 이어 2위 통신사업자 AT&T의 5G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최근 AT&T와 손잡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5G를 적용한 '5G 이노베이션존'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일부 통신사들과 장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0년 5G 장비 점유율 20% 목표를 향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