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표 체질 개선 작업 내년 본격화..."긴호흡으로 모든부분 개선"전체 사업 플랫폼 전환 전략 1년 성과...매출 안정화-소폭 손익 개선
  • ▲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V40 씽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LG전자
    ▲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V40 씽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LG전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ThinQ)'를 출시하며 올 한해 진행된 MC사업본부 체질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의 새 수장을 맡은지 1년이 된 황정환 부사장은 올해 쌓은 기초체력으로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다 내후년인 2020년에는 턴어라운드를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MC사업본부 기자 간담회에서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구조에 대해 정교하게 들여다보고 천천히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준비한 MC사업본부 플랫폼 전략들을 선보일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한대로 플랫폼 전략이 작동한다면 내후년경에는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시기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흑자전환 시점을 언급했다.

    LG전자는 이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도입해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 시대를 개막했다. V40의 구체적인 출시일정이나 가격은 조율 중이지만 이달 내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였지만 관심은 자연스럽게 MC사업본부에 쏠렸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멈춘 것은 물론이고 LG전자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저조한 실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 부사장은 이처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사업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는 가운데 특히 LG전자 MC사업본부의 쇄신이 절실하다는 부분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고 이 부분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고객들의 댓글과 후기 등도 하루에 수천 여개씩 매일 들여다보며 이 같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천천히 모든 부분을 뜯어봐야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MC사업본부장을 맡은 황 부사장은 지난 1년 간 긴호흡으로 MC사업본부 전체 체질 개선에 초점을 뒀음을 강조했다.

    황 부사장은 "한 두 모델을 바꾸는 식으로 턴어라운드 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업 플랫폼 전략을 바꾸는 개념"이라며 "이 같은 플랫폼 전략으로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 규모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고 손익은 적은 폭이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부사장의 취임 첫 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선보이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품력을 갖춘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전략 외에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지역별로 세밀하게 짜여진 사업전략 가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부사장은 "내년에는 중가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순히 출시 모델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맞춘 소프트웨어 등을 함께 내놓는 등 여러 측면에서 강화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이듬해인 2020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올해부터 이어지는 황정환 표 MC사업본부의 체질 개선 결과에 앞으로도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