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누계실적서 중국에 크게 앞서1년9개월 만에 수주잔량 2000만CGT 넘어… 회복세 조짐
  • ▲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5개월 연속 글로벌 수주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만CGT(75척) 중 163만CGT(28척)를 수주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발주물량의 65%를 싹쓸이해 14%에 그친 중국을 크게 앞섰다. 아울러 올해 1~9월 누계실적에서도 2위 중국과의 격차를 299만CGT까지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주금액 역시 중국 보다 많다. 우리나라는 올해 1~9월 189억8700만 달러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1.62배, 일본 보다 5.13배 많은 규모다. 

    수주잔량도 1년9개월 만에 2000만CGT를 넘어섰다. 국내 조선업계의 현재 수주잔량은 2037만CGT로 지난해 1월 2074만CGT 기록 이후 처음으로 2000만CGT를 넘겼다. 국내 조선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의미 있는 수치다.

    국가별 수주잔량을 보면 중국은 2790만CGT로 우리나라 보다 앞서 있다. 일본은 1351만CGT다.

    선박 가격의 상승세도 감지된다. 새로 건조한 선박의 가격을 수치화한 신조선주가지수는 지난 8월 129포인트에서 지난달 130포인트로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추이를 보면 유조선(VLCC)은 915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50만 달러 올랐다. 1만3000~1만4000TEU 컨테이너선과 LNG선은 가격 변동없이 각각 1억14000만 달러, 1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