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MRO 기대감 다시자격 취득-실사 이어 마지막 단계"MRO사업 위해 한국-일본과 관계 강화"
  • ▲ 2024년 2월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HD현대
    ▲ 2024년 2월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HD현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조용히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20조 규모의 美 해군 MR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풀고 있다.

    애초 출장을 잡지 않았던 정 부회장은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돌연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12일 HD현대 측은 "정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은 맞지만, 어떤 사업 때문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MRO 사업 관련으로 확대 해석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정 부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북미 최대 규모의 해양방위산업전시회인 SAS(해양항공우주, Sea Air Space)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터빈 기업인 'GE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함정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방산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현지 조선소 M&A 점검에 나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 해군 함정 MRO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한 상태로 연초 실사를 마쳤으며 마지막 단계로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을 방문했던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과의 면담도 주목된다.

    델 토로 장관은 SAS 전시회 중 "한국의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에 깜짝 놀랐다"며 "한국 조선업체는 선박이 언제 인도될지 날짜까지 알려줄 수 있었다"고 한국의 디지털 방식에 감탄을 표했다.

    해군성 관계자도 "MRO사업을 위해 일본과 한국 조선소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