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올해 선박 발주량 20% 이상 증가 예상 환경규제로 LNG선 발주 증가… 일감 늘고 성장
  • ▲ 현대중공업의 LNG운반선.ⓒ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의 LNG운반선.ⓒ현대중공업

    조선산업은 해운업 수급 개선과 2020년 시행되는 환경규제로 일감이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1개월간 누적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종 회복 열쇠는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선) 운반선이 쥐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상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LNG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LNG선 발주의 증가가 전체 선박 발주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데 이어 올해도 LNG선 발주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LNG 물동량이 전년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선은 중국 조선소와의 기술 격차가 뚜렷해 국내 조선소의 독점적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국제 유가 상승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LNG운반선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국가별 조선소 LNG선 시장점유율은 한국 77%, 일본 15%, 중국 8%로 한국 조선소가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까지 LNG선은 선복량 증가율보다 수요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주요 기관별로는 세계 LNG수요 증가율을 6~13%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LNG선 발주는 올해까지 비교적 많은 물량이 예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NG선 발주는 160KCuM 이상 대형선 위주로 2019년 40척 내외가 발주된 후 점차 감소해 2025년에는 10~15척 수준까지 다소 부진한 발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교역 흐름이 둔화되고,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점은 대외 변수로 남아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제유가상승, 글로벌 교역량 호조세,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LNG선 발주 확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IMO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선사들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