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플랜트·발전사업 침체로 실적악화두산인프라코어·밥캣, 美中 건설경기 및 주택경기 활성화 수혜
  • 두산그룹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의 1~3분기 영업이익은 1503억원으로 남은 4분기를 감안하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11799억원을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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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두산그룹 영업이익은 1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지주사인 
    두산을 비롯해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등 계열사들이 있다두산그룹은 각 계열사 실적이 서로 연결돼 있으나 지주사인 두산 산하에 계열사들이 포함돼 있어 두산 연결실적을 두산그룹 실적으로 볼 수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워왔다
    . 플랜트, 발전소, 토목공사 수주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으나 지난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해외 플랜트 사업 및 발전소 수주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두산중공업이
    2014년 이후부터 주춤했지만 두산그룹 전체 실적은 2015년 이후 계속 나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덕분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은
    2010년 전후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그러나 두산밥캣은
    2008년부터 유럽 거점을 줄이고 미국 공장 폐쇄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두산인프라코어 또한 2015년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및 인력감축, 중국 생산설비 가동 중단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장비
    , 두산밥캣은 소형 장비에 집중하도록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제품단일화로 연구개발·생산·영업 등의 밸류체인을 형성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올해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누계 영업이익 706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밥캣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45.4% 성장한 12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두산중공업 역시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가 177314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늘어나며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및 플랜트 시장 침체 등으로 당분간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현재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와 연말까지 동남아 석탄화력사업 수주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내 굴삭기 시장 호조
    ,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내 주택경기 및 인프라 시장이 살아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 당분간 실적 개선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