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르노삼성
    ▲ ⓒ르노삼성

    르노삼성 노사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 새 노조위원장이 과거 금속노조 가입을 주도했던 인물이어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임단협 교섭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6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한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박종규씨가 51.5%의 득표율로 새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들의 이의 제기가 없으면 오는 8일 당선이 최종 확정된다. 박종규 신임 노조위원장은 새 집행부를 꾸려서 내달 1일부터 2년동안 르노삼성 노조를 이끌어가게 된다.

    특히 박종규 신임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1년 8월 르노삼성 지회를 설립하고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했을 당시 지회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즉, 강경 성향의 인물로 오는 12월부터 재개될 노사간 교섭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르노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부진한 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노조가 파업 등 강경한 투쟁모드로 서둘러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교섭이 내년 9월 끝나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과 맞물려 있다. 후속 모델에 대한 추가 물량 확보에 있어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성과 품질력이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집행부는 지난 6월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래 9월 14일까지 16차교섭을 진행했지만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때문에 신임 노조위원장과 집행부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 혹은 강경한 입장으로 대처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및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특별격려금 300만원 및 격려금 250%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에서는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수용하지 못한 채 교섭이 평행선을 달려왔다.

    한편, 르노삼성 지회는 지난 2016년 4월 금속노조에서 탈퇴하고, 기업 노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