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4098억원에 영업이익 1조39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9.7% 감소했다. 국제연료가격 상승으로 연료, 구입전력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올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 4분기 1294억원, 올 1분기 1276억, 2분기 6871억원 등 손실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한전의 3분기 전기판매수익은 올 여름 정부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에도 작년보다 3천847억원(4.8%)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와 판매량 증가, 비용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7∼8월 약 1670만 가구에 가구당 1만2220원의 전기요금을 할인해 관련 비용으로 총 3587억원을 썼다.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흑자폭은 반토막 수준이다. 

    국제연료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올랐고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까지 덩달아 늘면서 영업비용이 1조9천억원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바닥을 찍었던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서서히 증가했다. 올 1분기 54.9%, 2분기 62.7%, 3분기 73.2%로 개선됐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는 원전이 늘면서 원전 이용률이 작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면서도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실적개선을 위해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또 올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비용절감 등을 위해 2조5천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등 원전 추가 수주 및 전력사업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