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매출 30~40% 차지럭키박스·할인행사 등 프로모션 봇물
  • ▲ 크리스마스 기획 엉토킹ⓒ손오공
    ▲ 크리스마스 기획 엉토킹ⓒ손오공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완구업계가 바빠졌다. 아직 10여 일이 남아있지만, 통상적으로 연말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군 확대는 물론 관련 프로모션이 활발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신제품을 내놓으며 크리스마스 완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표 제품으로 아이의 언어뿐 아니라 감성발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헬로카봇 엉토킹'을 출시했다.

    손오공은 이와 함께 여아 완구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바비' 시리즈로는 직업을 체험하고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쉐프 바비의 럭셔리 쿠킹 클래스'와 '드림토피아 캐슬 플레이세트'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패션 완구 브랜드 '파체리에'를 국내에 론칭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단순 재미 위주의 장난감과 애니메이션을 넘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실업은 '베이블레이트 버스트 한국챔피언십'을 개최하며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오는 9일 코엑스 열리는 한국챔피언십을 통해 크리스마스 대목에 불을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세계대회에 24개국 대표들이 참가해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레고코리아는 이달 스타필드 고양 1층 중앙 아트리움에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오픈했다.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산타, 루돌프, 눈사람 등 수백만 개의 레고 브릭으로 제작된 크리스마스 대표 상징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선 레고의 다양한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추첨을 통해 4인에게 해외 레고랜드 여행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 완구 럭키박스ⓒ홈플러스
    ▲ 완구 럭키박스ⓒ홈플러스
    완구업체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적극적이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오는 25일까지 '세상 모든 완구 대잔치' 기획전을 진행한다. 토이저러스 단독 기획 상품부터 남·여아 인기 장난감을 최대 50% 할인한다.

    대표적으로 토이저러스 단독 기획상품으로 '헬로카봇 티라쿵&큐브 세트'를 2만5000원에, '베이블레이드 부스터 올인원 세트'를 5만원에 판매한다. 인기 블록 레고 11종에 대한 특별할인도 진행하고 '레고 드래곤 퍼스트본', '레고 농장의 오두막'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완구 럭키박스 4종을 1만개 물량으로 마련해 선착순 판매한다. 럭키박스는 남·여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완구부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까지 6만~14만원 상당의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이처럼 완구업계에 12월 한 달 동안 팔리는 물량은 연간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더욱이 완구업계가 내수 경기 침체와 함께 올해 들어 이렇다 할 메가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크리스마스 대목으로 반등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손오공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2억원 하락한 10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레고코리아은 전년 보다 423억원 감소한 1248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 매출의 30%, 많게는 절반 가까이 올릴 수 있어 최대의 대목"이면서 "연간 실적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각 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