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어린이날 이어 명절 대목신제품·할인행사 등 프로모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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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완구업계가 바빠졌다. 명절은 크리스마스, 어린이날과 함께 대목으로 꼽히며, 완구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각 업체는 관련 제품군 확대는 물론 프로모션이 활발하다.
1일 롯데마트의 3년간 완구 월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니 매년 12월(크리스마스), 5월 어린이날을 제외하면 명절이 포함된 월이 가장 높은 매출 구성비를 보였다. 연간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2016년 2월 8.9%, 2017년 1월 9.1%, 2018년 2월 10.3%로 증가세다.
이러한 매출 구성비는 명절 기간에 오랜만에 만난 조부모 등 가족, 친척들이 아이들을 위한 완구 선물들을 구매하는 것과 어른들에게 받은 용돈(세뱃돈)으로 완구를 직접 구매하는 아동들의 수요도 발생하는 것도 높은 매출 구성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손오공은 신작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옴파로스 섬의 비밀'의 개봉하고 동물카봇을 완구로 출시했다. 영화 속 주요 동물카봇 4종과 티라노사우루스, 사자, 트럭이 하나로 합체하는 콤비네이션 합체카봇 티라이오 등이다. 각 제품에는 무기 1개와 헬로카봇시계 버전2 전용 카봇팩 2개가 포함됐다. 헬로카봇시계는 차탄이 카봇을 소환할 때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여아 완구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바비 브랜드의 패밀리 라인인 '첼시 플레이 세트'를 내놓았다. 바비의 여동생 첼시가 주인공으로 클럽 하우스, 정원놀이 플레이세트, 츄츄 트레인으로 구성했다. 클럽 하우스에서는 2층 집과 정원, 곰돌이를 만날 수 있다.
오로라월드는 설을 앞두고 올해 새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 3D버전 공개에 앞서 관련 캐릭터 장난감 상품을 선보였다. 유후와 친구들 장난감 2019년 신상품은 총 59종이다. 새 유후 봉제인형은 오로라월드가 새로 개발한 3D아이’ 부품과 신소재 MK BOA로 깊이 있는 눈망울과 생생한 털 감촉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레고코리아는 오는 6일 '레고 무비2' 국내 개봉을 기념해 '#레고무비 어썸댄스 챌린지' 프로모션을 2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레고 무비의 주제가인 '에브리싱 이즈 어썸(Everything is Awesome)'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자신만의 댄스 영상을 촬영해 응모하는 UCC 공모전이다. 이벤트 종료 후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레고 무비2 신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레고 선물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
완구업체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적극적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까지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HappyToysrus Day)'를 진행한다. 연중 단 두 번만 진행하는 행사로 남아·여아완구 등 인기 완구를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인기 로봇 완구인 헬로카봇 삼총사 폰을 2만9800원에, 헬로카봇 극장판 티라이오를 12만4800원에, 다이노코어 에볼루션2 얼티밋 킹 다이노를 8만33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7일에 완구 럭키박스를 또 한번 선보인다. 완구 럭키박스는 지난해 11월 3만개를 3일 만에 완판한 인기 상품이다. 이번에도 설을 맞이해 헬로카봇, 공룡메카드 등 인기 완구 10가지로 구성된 럭키박스를 2만개 한정으로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이처럼 완구업계가 내수 경기 침체와 함께 최근 이렇다 할 메가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대목으로 반등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앞서 손오공의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2억원 하락한 1040억원을 기록했다. 터닝메카드 인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실적도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레고코리아은 전년 보다 423억원 감소한 1248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설은 최대의 대목인 만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각 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