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1인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대세네이버·다음, TV드라마 재방송에 의존… 성장 한계
  • ▲ 2018년 9·10월 국내 동영상 매체 현황. ⓒ리서치애드
    ▲ 2018년 9·10월 국내 동영상 매체 현황. ⓒ리서치애드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해외 매체인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매체인 네이버와 다음은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광고총연합회와 리서치애드 등의 자료에 따르면 광고 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유튜브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는 올해 9월 198억원, 10월 200억원의 광고금액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9월과 10월 각각 190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는 9월 39억원, 10월 42억원으로 3위, 다음은 9월 25억원, 10월 26억원으로 집계돼 4위를 기록했다. 

    이어 곰TV와 TV조선, SBS, 조인스닷컴, 동아닷컴, 판도라TV, 푹TV, imbc, 매일경제, 엠군, 채널A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은 상위 4개사가 선점하고 있지만 지난 1년 간 해외 매체와 국내 매체 간 성장세 차이가 두드러졌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해외 매체가 승승장구하며 동영상 광고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사이 네이버의 성장세는 주춤했고 다음은 역신장했다.

    유튜브의 광고금액은 올해 9월과 10월 각각 전년 대비 약 34.6%, 44.9% 신장했고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각각 80% 가량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는 각각 2.6%, 27.2% 신장했고, 다음은 전년 대비 역신장하는 쓴맛을 맛 봤다.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점유율은 올해 10월 기준 유튜브가 37.7%, 페이스북이 35.9%, 네이버가 7.9%, 다음이 5.0%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구글 41.5%, 페이스북 31.6%, 네이버 10.1%, 다음 8.9%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구글과 네이버, 다음이 페이스북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긴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주 입장에서는 결국 사용자가 많이 몰리는 매체에 더 많은 광고를 집행하고 싶어한다"며 "국내 매체들이 보유한 콘텐츠는 유튜브나 페이스북만큼의 매력을 이용자들에게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tv캐스트와 다음 tv팟의 경우 인기 콘텐츠는 대부분 예능이나 드라마 같은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일반인들의 방송이나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대부분 해외 매체인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몰려있기 때문에 광고도 그 쪽으로 더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계정만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영상 플랫폼인 동시에 SNS로서의 기능도 하고있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매력을 주고 있다"며 "검색되고 유통되는 정보와 콘텐츠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도 국내 매체가 해외 매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성장세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페이스북은 부동의 1위인 유튜브를 위협하는 최대 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광고 금액이 조만간 유튜브를 앞지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유튜브의 광고주 수는 379개, 브랜드가 457개인 것에 비해 페이스북은 광고주 수 1393개, 브랜드 수 1846개로 약 3배 이상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의 2019년 미디어·광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9년 국내 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9% 성장한 11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5G 기술이 광고에 접목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광고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 ▲ 2017년 9·10월 국내 동영상 매체 현황. ⓒ리서치애드
    ▲ 2017년 9·10월 국내 동영상 매체 현황. ⓒ리서치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