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인치 비롯해 대형 패널 가격 전분기 대비 하락中 공격적 투자로 내년 상반기까지 우려 지속
  • 4분기 들어 LCD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반등을 노린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LCD패널 가격은 32인치의 경우 45 달러로 전분기 대비 6.7% 하락했다.

    43인치은 85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2.4%, 55인치 패널도 2.1% 떨어진 146 달러를 나타냈다.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걸었던 LCD 패널 가격은 3분기 들어서 소강상태를 보이며 국내 업계의 실적이 회복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다시 하락 반전되면서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 보조금에 힘입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추격은 거세다. 8세대 이상 LCD 라인 설비 확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TV 및 모바일 등 전방수요 성장률 역시 정체중이기 때문이다 .

    BOE의 경우 공격적인 LCD 패널 출하를 통해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10.5세대 라인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수율도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대형 LCD 패널까지 영역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다. 중국의 CSOT, 샤프의 10.5세대 LCD라인이 가동하게 되면 8세대 이상 LCD패널 면적은 전년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다.

    LCD 수요증가율이 5~6%인 점을 감안하면 10%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LCD 패널 공급 초과율이 최근 6년내 최고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의하면 BOE, 차이나스타, CEC-판다 등의 중국업체는 정부 지원 하에 8.5세대 이상의 LCD 라인과 6세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라인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LCD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OLED시장 진입도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LCD 패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급 과잉이 예견되는 LCD 시장에서의 탈피하는 등 선제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